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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춘향쌤 Mar 23. 2023

게임 재미있나요?

공부도 게임처럼

아. 머릿속이 온통 게임 생각으로 가득하다.

태양이는 화장실에 가지 않아도 좋다. 그 정도는 참을 수 있다.
저 녀석만 깨트릴 수 있다면, 먹지 않아도 좋다. 배고픈 것 정도도 참을 수 있다.
저 단계만 다다를 수 있다면, 와, 이건 너무나 신기하고 재미있다.

학교는 가고 싶지 않다. 게임만 할 수 있는 방학이여 어서 오라.


게임의 어떤 면이 이렇게 재미있을까요? 


우선 하기가 쉽죠. 하는 방법이 아주 간단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즉시 나옵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보통 나만 알고,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누군가로부터 평가를 받거나 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나와의 싸움인 거죠....

친구들도 있고, 서로 이야기 나눌 수도 있고, 무엇보다 숙제가 없어요.....



벼락치기! 누구나 치는 거 아닌가요?

벼락치기 by 헬스조선

학교 입시공부를 하다 보면, 반드시 시험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는 대학교 입학시험을 치르기 위해 학교 단계별로 치르는 것으로 글로써 어떠한 정보에 대한 인출능력을 알아보는 것입니다.(물론, 영어 듣기 시험의 경우에는 듣기 능력을 확인) 시험의 결과는 보통 점수로 환원되어 표시되고 그렇다 보니 시험을 본 사람들 사이에 결과에 대한 순서를 매길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시험을 본 사람들의 우수함과 열등함을 나누는 기준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어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거의 모두가 큰 스트레스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시험이란 게 게임처럼 그 결과를 단기간에 바로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보통 일 년에 4번, 중간고사 2번, 기말고사 2번...


시험 보기 by 유스라인


이 모든 것들이 게임에는 없는 것들입니다. 


시험도 게임처럼 잘 하든 못하든 간섭하지 않고, 그때 그때 학습한 성과들이 바로바로 보상으로 나온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벼락치기! 단기간에 시험 등의 점수를 올리기 위해 박하여 밤을 새우거나 하면서 짧은 시간에 갑자기 많은 정보를 암기하려 하는 공부 방식을 말합니다. 벼락치기는 어떤 때가 가까이 닥쳐 급박하게 일을 한다는 것으로 어느 누가 이 달콤한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요? 다소 몸에 무리가 가더라도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올 때도 있고,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함께 시험을 보는 모든 경쟁자들이 벼락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나 홀로 치지 않고 버티는 강심장은 그리 흔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중에 결혼을 한다고 상상해 봅시다. 어떤 이성을 만나고 호감이 생기고 정이 쌓이고, 그것이 애정으로 발전하고, 서로 사랑을 느껴 더 이상 떨어져서는 살지 못하겠다고 느껴 결혼하기로 결정하고, 결혼식을 올리는 것입니다. 그냥 결혼식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돈을 주고서라도 상대를 구해서 결혼식을 올리는 분들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러한 결혼식은 결혼식이 끝나면 바로 상대에게 적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인사하고 각자 서로의 길을 갈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벼락치기와 같습니다. 

시험이라고 하는 것은 결혼식과 같습니다. 


서로 만나 정을 나누고 애정으로 발전하고, 사랑을 느끼고, 결혼식이라는 훌륭한 이벤트를 위해 고심하고 세심한 준비를 한 다음 치르는 그러한 의식이 결혼식이듯 학교 입시공부에 따른 시험도 같은 것입니다. 그것을 벼락치기를 한다면, 급조한 결혼식과 같은 것이고, 그렇기에 벼락치기 이후에는 내 파트너가 남지 않듯이. 아무것도 남지 않는 입시공부결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다만, 게임처럼 즉각 그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 그러한 과정을 인내하는 인내심이 필요한 것은 아픈 현실입니다. 만나서 결혼하기까지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데이트할 때마다 즐거움이 상승되고 애정이 쌓여가면 좋겠지만, 좋았다가도 다투기도 하고, 감정들이 들쑥날쑥하듯 학교 입시공부도 들쑥날쑥해 지속하기 힘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공부도 시험도 대학 입시를 위한 준비도 게임처럼 할 수 있을까요?


초점을 맞추기 전까지 햇빛은 아무것도 태우지 못한다. 
-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전화기 발명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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