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멋진 독자들께 바칩니다
사람들은 책을 읽고 싶어 한다. 그러나 책을 ‘자유롭게’ 읽기는 쉽지 않다.
독서는 한국에서 어떤 위상을 갖는 듯하다. 교양인, 자기 계발에 능한 사람, 뛰어난 감수성을 갖춘, 지적인……. 독서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도 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그뿐 아니라 책에도 ‘쉬운 책, 어려운 책, 피상적인 책, 쓸데없는 책’으로 급이 나눠지고 책 읽는 사람들도 ‘다독가, 속독가’ 등 능력을 기준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좋은 책과 나쁜 책, 능숙한 독자와 미숙한 독자의 경계를 흐리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독자들은 남들과 나 자신의 시선에 의해 영향받고 있고, 그래서 행복한 독자가 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행복한 독자가 되려면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평가하기를 그만두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어떤 책을 읽는지, 책을 어떻게 읽는지 스스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더 나은 독서경험을 하기 위해 도전하고 시도하는 것이다. 나는 어떤 책을 좋아하는가? 책을 어떻게 읽는 것을 선호하는가? 어떤 책에 어려움을 느끼는가? 책을 읽고 나서 어떻게 확장하는가? 다양한 질문에 답해보자.
앞으로 올라올 글들은 행복하지 않았던 독자에서 행복한 독자로 성장한 기록이자, 길을 찾고 있는 독자들과 함께 가고자 하는 기록이다. 독서 방법에 대한 실용적인 글과 독자로서의 삶에 대한 글을 포스팅하려고 한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