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4일 일요일
지난주 복싱 스파링 이후에 오른쪽 갈비뼈 부분에 통증이 유발되었다. 주말 동안 쉬면서 증상이 호전되기를 기다렸지만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다.
월요일은 정기적으로 복싱을 가는 날인데 통증 때문에 잠시 고민이 되었다. 그러나 늘 가던 시간에 몸을 움직여 복싱짐으로 발걸음을 떼었다.
관장님에게 증상을 얘기하자 아마도 갈비뼈에 금이 갔을 것이라고 말한다. 운동을 해도 되냐고 묻자, 쉬는 것이 좋겠지만 본인은 실금이 간 상태에서도 경기를 여러 번 치렀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사실 운동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으면 애초에 복싱짐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절대적으로 운동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받고 싶었을 뿐이다.
나는 왜 몸에 무리가 되는 행동을 하게 되었을까? 굳이 통증을 참아가며 운동을 하고자 하는 동인은 무엇이었을까?
운동을 하면서 통증을 느꼈지만 가동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했다. 운동이 끝나고 일종의 성취감을 느끼게 되었고, 이후 이전 루틴에 따라 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운동을 중단했다면 통증이나 불편함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느끼고 있는 성취감이나 자존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을 것이다.
삶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지만 그 행복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삶이란 삶이 나에게 부여하는 과제, 책임, 의무를 다하는 것이며, 때로는 두렵고, 버겁고, 불편하지만 두 눈을 부릅뜨고 그 모든 것들에 정면으로 마주하며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쩌면 행복이란 편안한 삶이 아니라, 어떤 어려움이나 불편함도 감수하겠다는 자세와 지속적인 성취를 통한 발전과 성장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