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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칠렐레팔렐레 Feb 18. 2023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색이...

05 사람에 대하여...

나는 오랜 시간 색채심리와 동고동락 해서인지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색이 어디 있겠는가.'라는 신념을 굳게 믿고 있다.


색이 곧 만사이니 사람 또한 다를 바 없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제 각각 각양각색으로 태어나 자기만의 본색(ture colors)을 가지고 살아간다.  나와 다르다 하여 나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세월이 변하다 보니 학생들의 수강  태도가 참으로 많이 변하였다. 하지만, 나는 강의 중에도 학생들이 농땡이를 피든, 졸든, 떠들던... 학생들 하나하나 그 자체를 단 한 번도 미워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건 아직도 내가 수양이 부족한 건지, 아니면 나의 도덕적 잣대가 너무 높은 건지, 사회가 너무 각박해져서 인지... 주위에 정말 미운 사람들이 많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잘못된 자존심에 사로잡혀 남의 의견에 귀를 닫아 버렸거나, 모든 기준을 자기중심으로 맞춰 놓은 사람들이 그 부류들이다.


가지고 태어난 본색기질에 자기 삶의 과정에서 굳어져 버린 그런 부류의 색깔을 가진 사람들을 내 힘으로 바꿀 수 없으니, 끝까지 존중하고 문제해결을 내쪽에서 찾으려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조화의 배색은 경쾌한 느낌과 감정을 주고 부조화한 배색은 상대 색의 장점을 덮어버리고 보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감정을 줄 수 없으니 조화의 배색을 하라고 강의한다.


내가 강의하는 대로라면, 부조화한 인간관계를 만들지 말고 피해 가는 것이 가장 좋은데, 이건 따라다니면서 스트레스를 주니 피할 수도 없다.


물질적 손실은 재복 없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데, 깨지는 믿음으로 남는 가슴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가 않는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내가 수양을 더 쌓아야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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