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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피쉬 Aug 12. 2023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깨달은 것들

나의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안녕하세요. 이틀 전에 작가 신청을 해서 어제 막 승인이 난 그린피쉬입니다. 유튜버로, 블로거로 사용하던 그린피쉬라는 별명을 브런치에서,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쓰니까 설레기도 하면서 동시에 감투를 쓴 기분이라 약간은 부담이 있네요. 사실 작가 신청이 한 번에 통과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글을 저보다 수려하게 쓰시는 분들은 세상에 차고 넘치고, 제가 여기에 연재하려는 글이 남들에게 설득력이 있을 거라는 확신은 없었거든요. 마냥 붙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저의 진심을 꾹꾹 담아 썼던 것이 운 좋게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 신청을 할 때, 앞으로 연재될 제 브런치의 소재가 무엇이 될 지에 대해 소개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직접 경험한 것'과, 이를 통해 얻은 통찰이 쌓여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깨달은 것들이라는 소재로 연재를 하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고작 20대 후반의 나이에 무슨 깨달음을 얻겠냐!라고 혹자는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겪는 크고 작은 경험은 나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누구나 희로애락을 느끼고, 각자의 방식으로 경험을 반추합니다. 과정에서 걸리는 시간은 제각각이겠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는 모두 경험을 통해 통찰을 얻습니다. 그렇게 쌓인 통찰을 각자의 몸과 정신에 맞게 체화한 것을 저는 '깨달음'이라고 표현합니다. 더 멋들어진 표현이 찾아보면 있겠지만, 그냥 저는 이게 직관적이고 좋습니다. 아무튼 이 브런치에서는 제게 체화된 그 깨달음에 대해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방면에서 성공하기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도전을 서슴지 않습니다. 그리고 도전은 항상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로 나타나게 됩니다. 물론 한 번의 도전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대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면서 어쩌면 성공의 문턱에 다다르기 전에 포기하게 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것은 실패라고 불립니다. 성공과 실패 중 어떤 것이 더 가치 있냐 묻는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크게 고민하지 않고 성공이라 답할 것입니다. 그만큼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남들보다 더 쉽고 빠르게 성공하는 법에 대한 정보는 쉽게 접할 수 있죠. 반면에 실패에 대한 이야기는 누군가의 성공에 대한 배경 정도가 될 뿐이지, 성공만큼 가치 있게 다뤄지지 않습니다. 성공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것이 당연하지만, 저는 실패가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긴 시간을 살아오진 않았지만, 인생에서 가장 격동적인 10대와 20대 초중반을 보내면서 깨닫게 된, 인생을 관통하는 깨달음이 있습니다. 바로 '실패를 통해서 배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라는 것이죠. 모두에게 인정받을 정도로 큰 성공, 큰 실패를 겪어본 적은 없지만 적어도 이 깨달음은 현재의 저에게는 하나의 진리처럼 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삶에서의 '직접 경험'이 그 진리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죠. 직접 경험, 깨달음이라는 단어를 계속해서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어느새부턴가 저는 경험 - 실패 - 깨달음이라는 인과율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전이 실패로 돌아가더라도, 이를 통해 배우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두렵지가 않고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전부터 이러한 생각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은 컸는데, 생각에 설득력을 부여하려면 저의 경험을 함께 공유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실패라고 부를 수도 없는 미약한 것들과 꽤 큰 인생의 굴곡들을 포함하여 제가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깨달은 것들'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정기 연재는 어렵겠지만, 시간이 되는 대로, 마음 닿는 대로 쓰다 보면 또 다른 깨달음으로 이어지리라는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워싱턴 기념탐 위에 뜬 쌍무지개

사진이 뭐라도 하나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살면서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은 소중한 순간을 공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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