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고 지친 듯한 날엔 거부하지 않고 해사하면서도 고요한 결을 찾는 나를 발견한다. 예를 들면, 성산동의 카페 먼스 스컬프쳐, 싱어송라이터 이영훈 그리고 영화 <헤어질 결심>의 해준. 지그시 눈을 감고선 일종의 고백이 흐르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기다렸던 해준과 반듯하게 대화를 나눈다.
이 결들을 반추하다 보면 오늘도 마침내 차분해진다.
어쩌다 작지만 행복한 공간에서 커피와 술, 그리고 음악을 드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엔 사랑이 세상을 구한다고 믿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