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피여나 Jan 21. 2024

브런치스토리 작가되기

버킷리스트 46.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일은 자신을 발견하는 일이다
-Fridtjof Nansen-



대학교 전공을 살려 직업을 갖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나름 가성비 좋은 삶을 살고 있는 중이다. 부모님께 감사한데, 부모님께서도 고맙다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너무나도 평탄한 삶을 살고 있지만, 종종 제2의 직업, 제2의 꿈을 생각할 때면 '작가'를 떠올리곤 했다. 막연하게 '글 쓰는 사람'이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살았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매일매일 일기를 쓰면서, 글을 쓴다는 행위는 나름 익숙했다. 글 안에서 나로부터 응원받았고, 위로받았고, 치유받았다. 고요한 생각으로 만들어내는 연필 소리, 종이 넘기는 소리, 채워가는 글, 다 좋았다.


내 오른손 중지에 생긴 굳은살이 그 오랜 시간을 증명한다. 당연히? 공부로 생긴 것이 아니다. 공부를 하면서 펜을 들었던 시간보다 일기를 쓰며 펜을 들었던 시간이 월등히 많았다. 물론 되돌아간다면 공부에 조금 더 써볼 생각입니다만.


어쨌든, 글 쓰는 건 지금도 재밌다. 찾아서 할 만큼 좋다. 브런치를 알게 되면서, 브런치 '작가'라는 단어가 가슴을 울렸다. 기존에 알고 있는 작가의 형태와 조금은 다르지만 뭐, 어떤가! '작가'라잖아? 당장 도전해 봤다. 첫 도전을 대차게 실패하고 난 후, 메일로 알려주는 미선정 사유와 몇 곳의 선정 후기를 보면서 두 번째 도전에 성공하였다.


선정을 위해서는 써놨던 글이 아니라, 새로운 글을 써야 했다. 써놨던 글은 '연애'와 관련된 글이었고, 새롭게 쓴 글은 '팀장'과 관련된 글이었다. 혼자 쓰고 읽는 글과 남들에게 보이는 글은 달라야 한다는 걸 배웠다. '타인'을 생각해 보고, '공익'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달까.


물론, 나는 내 연애 글이 더 좋았는데...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나는 아직도 그 글에 종종 눈시울이 붉어지는데, 역시 내가 주인공인 글은 나만 재밌는 것이었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에 부끄러워 감추고 감추다 보니 시와 같은 글이 됐다고 변명해 본다. 하하)


어느덧 78개의 글을 썼다. 아직까지 그럴싸한 문장과 감동은 찾아보기 힘들다. 일상의 언어로 가벼운 경험을 담아 쓰고 있는 글이다. 키보드로 눌러가는 글에 굳은살이 남진 않지만, 손 끝의 감각으로 기억해 본다. 그 감각에 내가 너무 솔직해지더라도 놀라지 마셔라.(아직은 부끄러워서 자제 중이다!)


글 속에 담겨가는 가치관이나 정체성에 놀라지 않도록 예방주사를 좀 놔드리자면, 인간 'INFP' 그 자체로, 직관적이고-감정적이고-즉흥적이다. 남자 형제들 사이에서 생각보다 더 거칠게 커왔고, 섬세함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솔직함은 보고 가실 수 있을 거다.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쓸 생각이다. 진정한 '작가'가 되는 그날까지. 그 여정을 걸어가는 시간에 만난 우리! 친해집시다. 자주 놀러 오시길 바란다. (브런치 한지 1년이 돼 가지만, 아직 낯가리는 중이라...)


나에게 브런치라는 공간같이 저마다 자신을 표현하는 공간 안에서 새로운 꿈을 꿔보시길, 이 연사 큰 소리로 외칩니다~!!




https://youtu.be/B0x_SZKXs6k?si=hudzCgFbLmx7xv6K



매거진의 이전글 별칭 만들기 (a.k.a. 부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