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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전마케팅학회 KUDOS Nov 07. 2024

뷰티의 새로운 패러다임, 뷰티테크

TREND INSIDE

뷰티테크란? 

뷰티테크란 뷰티(Beauty)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이는 뷰티산업에 전자기기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인공지능, AR, 사물 인터넷 등의 IT 기술을 결합하여 기능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킨 것으로, 온오프라인 서비스와 제품, 플랫폼을 포괄한다.


뷰티산업과 테크의 결합

생성형 AI의 지능이 높아지면서, 방대한 데이터셋을 머신러닝을 통해 정교하게 분석하고 이에 대한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뷰티산업에서도 기본적인 개인정보를 받아 비슷한 유형의 사람을 묶어 타깃한 개인화 서비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 명의 기분, 상황, 맥락, 또는 미래에 일어날 상황에 맞게 개별적인 맞춤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타 IT 기술 역시 뷰티산업에 적극적으로 접목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AR 그리고 로봇 관련 기술이 있다. 이에 뷰티산업에서도 소비자들이 뷰티 제품의 효과를 가상으로 경험해볼 수 있도록 있게 하는 등 브랜드와 제품 경험에 활용되고 있다. 한편, 로봇은 물체를 잡아 옮기는 조작이 정밀 제어가 가능한 정도의 높은 수준까지 구현되어 있는 상태며, 더욱 정교한 움직임에 대한 소프트웨어 기술도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뷰티테크가 국내에서 부상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먼저, 사회적 배경으로는 AI 학습용 데이터 수집에 대한 명확한 기준 정립이 있다. 2023년 7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AI 모델 개발 시 인터넷상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기준을 담은 <인공지능 개발, 서비스를 위한 공개된 개인정보 처리 안내서>를 발표했다. 이에, 뷰티테크 특성상 필요한 신체 데이터 확보가 완화되며 기술 개발에 힘이 실렸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로레알 그룹과 MOU를 체결했으며, ‘뷰티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빅뱅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뷰티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어 국내 뷰티테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 배경으로는 슬로우 에이징 트렌드에 따른 홈 뷰티기기의 수요 증가가 있다. 이는 노화를 방지하고자 하는 ‘안티 에이징’ 트렌드에서 한발 더 나아가 건강하고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슬로우 에이징’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꾸준한 피부관리를 통해 미리 노화를 관리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졌다. 


기술적 배경으로는 온디바이스 AI의 발전으로 인한 뷰티기기들의 고도화가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기반 AI가 가지고 있는 약점들을 보완할 수 있어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기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데이터 보안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기기를 이용한 개인의 패턴, 개인정보 등의 데이터로만 학습하기 때문에 완전히 개인화된 분석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속화 배경으로는 인기에 힘입어 세계 뷰티 수출국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 뷰티산업에, 뛰어난 IT 기술력이 더해진 K-뷰티테크의 성장성에 대한 투자사들의 커지는 관심이 있다. 화장품은 특성상 재구매율과 원가 대비 이익률이 높기 때문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스타트업 10곳 중 4곳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뷰티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라이브엑스, 메디테라피 등 K-뷰티테크 기업들은 국내외로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IPO를 체결하고 있다. 


뷰티테크 사례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앙트러리얼리티의 트위닛 

(출처: 앙트러리얼리티)

2021년에 설립된 XR 서비스와 디지털휴먼 스타트업인 앙트러리얼리티는 퍼스털 컬러 진단 B2B 플랫폼 트위닛을 출시했다. 트위닛은 AI 얼굴 분석 기술에 AR 시뮬레이션을 접목하여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얼굴 위에 제품을 시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굴을 360도 촬영하면 형태, 피부색, 피부타입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준다. 이때, 트위닛은 조명 환경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이미지 왜곡을 해결하는 것에 집중했다. 트위닛을 온라인 쇼핑몰에 접목하여 소비자들은 정샘물, 입큰, 지베르니 등 유명 브랜드 200여 개의 제품을 실제 매장에서 발라보는 것과 같이 시뮬레이션 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더욱 자신에게 맞는 구매 결정을 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경험을 더욱 확장시켰다.

출처: AI 타임스, 아시아경제 


2) 프링커 코리아의 로레알 브로우 매직 

(출처: 엘르 코리아)

국내 타투프린팅 스타트업 프링커 코리아는 로레알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문가 수준의 눈썹 문신을 구현해 주는 최초 가정용 눈썹 프린팅 기기 ‘로레알 브로우 매직’을 선보였다. 로레알의 모디페이스 AR 기술을 활용하여 소비자의 사진을 촬영한 후,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사용자의 얼굴에 가장 알맞은 눈썹 모양과 문신 기법을 여러 가지를 도출해 준다. 이후, 어플이 추천해준 모양 중 사용자가 원하는 선택지를 선택한 후 프린터 모양의 기기로 눈썹을 쓸어 넘기기만 하면 몇 초만에 얼굴에 자연스러운 눈썹 문신을 그려준다. 그려진 눈썹은 메이크업 리무버로 간편하게 지울 수 있어 소비자들로 하여금 메이크업을 통해 다양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화장을 잘하지 못하는 소비자들도 자신의 얼굴에 가장 잘 맞는 눈썹 문신을 손쉽게 그릴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뷰티테크의 전망과 한계는 어떤 것이 있을까? 

[유전자 맞춤형으로 초개인화된 뷰티 솔루션의 대중화]

나노기술과 바이오기술이 결합되어 단순히 소비자의 외관뿐만 아니라 유전자 차원에 맞춤화된 뷰티제품과 기기가 등장할 것이다. 소비자의 피부를 유전자 차원에서 분석하여 가장 잘 맞는 성분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개인별 유전자를 분석하는 ‘마이 스킨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서비스들이 더욱 대중화되어 소비자들은 자신의 유전자에 맞춘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신경과학을 통한 뷰티의 감각적 경험 강화] 

신경과학이 뷰티테크와 결합하여, 사용자의 감각을 증강시키는 새로운 분야와 제품군이 등장할 것이다. 스트레스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이를 조절하고 피부 건강을 증진시키는 뉴로코스메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 뷰티 기업인 YSL의 경우, 감각적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비자의 뇌를 분석하여 최적의 향기를 찾아주는 Scent-Sation을 선보였다. 이와 같이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할 때 긍정적인 감정과 감각을 느끼도록 설계된 제품들은 뷰티와 웰빙을 동시에 추구하며 뷰티 경험을 단순한 외모 관리에서 심리적, 정서적 경험으로 확대될 것이다.


[각국의 AI 규제 발전으로 인한 뷰티테크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 제약]

각 나라별로 AI와 개인 정보 수집 규제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국내뷰티테크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에 있어 제한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EU의 AI 규제 법은 생체 관련 데이터 사용을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하여 데이터에 대한 투명성, 과정의 설명 가능성 등, 확인 절차를 포함한 까다로운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중국의 경우 자국에서 해외 AI의 사용을 금지했으며, 2024년 7월 발표한 규제에 따르면 AI가 정치적 이념과 공산당 비판과 관련된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이로 인해 해외 진출을 하는 데 있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 선점을 하는 데 있어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종업체들의 경쟁 참여로 인한 시장 포화 현상] 

빅블러 현상으로 인해 산업 간 경계성이 모호해짐에 따라 콘텐츠, 제약, 바이오 등 이종업체들이 뷰티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뷰티테크 시장이 이종업체들로 포화되며 기존의 뷰티테크 기업들은 뷰티 관련 기업 뿐만 아니라 경쟁해야 할 산업군이 넓어짐에 따라 앞으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


작성자만의 인사이트는?

*해당 단락은 2주 동안 해당 트렌드를 조사한 작성자의 주관적인 예측을 기반으로 한 의견입니다.


1) 외모관리가 건강관리로 인식되는 변화로 인해 시장이 확장됨과 동시에 더욱 세분화 될 것이다

뷰티와 심리적 웰빙이 결합되면서 외적인 아름다움과 정신 건강을 분리된 개념이 아닌, 상관된 개념으로 인식될 것이다. 이에 개인의 외적인 모습의 관리 수준이 심리적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외모관리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이 높아질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미용 목적의 외모관리 또한 자기관리 및 건강관리의 영역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현재 ‘젊은 여성’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는 시장이 성별뿐만 아니라 연령대 등 세분화되며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다. 


2) 국내 뷰티 기업들은 해외의 IT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진출을 할 것이다

각 국가와 지역별로 AI와 개인 정보에 대한 규제가 달라짐에 따라, 해외 진출을 하는 것에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에, 뷰티 기업들은 해외의 IT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진출을 할 것이다. 이미 로컬 규제 요건에 맞추어진 IT기업들과 협력함으로써 데이터 보안과 복잡한 요구사항에 맞는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로컬 소비자들의 다양한 데이터를 받아 더욱 정교하게 맞춰진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3) 뷰티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피부 관리 서비스가 등장하며 종합 솔루션이 제공될 것이다

유전자 분석과 IT 기술을 통해 미래의 피부 상태와 발생할 수 있는 피부 문제를 미리 예측하고 시뮬레이션하여 장기적인 피부 미용과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이다. 현재의 상태를 완화하고 관리하는 단기적인 솔루션이 아닌, 장기적으로 피부에 투자하며 상태를 지켜보는 서비스가 마련될 것이다. 뷰티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피부의 건강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다.


4) AI 기반의 뷰티 커뮤니티가 생성될 것이며, 커뮤니티의 활성화 정도가 브랜드의 입지를 결정할 것이다

AI를 기반으로 한 분석을 통해 기업들은 과학적으로 자신과 유사한 타입의 소비자들을 모아주는 커뮤니티들을 구축할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커뮤니티 내에서 더욱 정확하고 실패 확률이 낮은 정보교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브랜드 별로 커뮤니티들의 활성화 정도가 신규 소비자의 유입을 이끌 것이며, 맞춤형 서비스가 평준화된 미래 뷰티산업에서는 한 브랜드에 오래 정착하는 소비패턴이 자리 잡으면서 이러한 커뮤니티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처럼 뷰티와 테크의 결합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며, 뷰티산업은 차세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도 발전하는 기술과 함께 진화하는 뷰티테크는 어떤 모습일지, 그 중에서도 K-뷰티테크가 어떻게 진화해갈지 기대해본다. 

 

고려대 미디어학과 김현지

hyunjimy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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