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더레이터 일지, 다섯

커뮤니티 모더레이터로 살아남기

커뮤니티는 왜 필요할까?

왜 사람들은 커뮤니티에 가입을 하지?

커뮤니티를 떠나는 사람은 왜 그런 걸까?

왜 사람들은 커뮤니티 활동에 시간을 투자하지?

내가 먼저 저 질문에 대한 답을 해보자면

커뮤니티는 왜 필요할까? 커뮤니티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회사가 할 수 있는 일과 개인 사업자나 프리랜서가 할 수 있는 일에는 차이가 있다. 일의 성질, 일의 종류, 일의 크기 등등

커뮤니티는 내가 개인으로 남을 수 있으면서 개인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마치 회사처럼.

또 커뮤니티는 책과 비슷하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들을 커뮤니티에서 얻을 수 있고  

웹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정보들도 커뮤니티에는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 

왜 사람들은 커뮤니티에 가입을 하지?

자신의 니즈를 찾기 위해서 일 것이다. 위에서 말했던 개인으로는 할 수 없는 프로젝트나, 또 여러 가지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일 수 도 있고, 여러 사람들과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소통하기 위해서 커뮤니에 가입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의 니즈는 새로운 분야, 새로운 사람들과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내가 잘살려고!!(얘들아 잘살자).

커뮤니티를 떠나는 사람들은 왜 그런 걸까?

오늘도 한 명의 크루가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할 거 같다고 DM이 왔었다. 아무래도 우리 커뮤니티를 스몰비즈니스 적인 성향도 있는 커뮤니티인지라 본업이 너무 바쁘다 보니 아무래도 참여율이 떨어지기도 하고 또 본업에 좀 더 집중하고 싶어서라는 이유였다. 그래서 꼭 적극적으로 지금 당장 참여 하지 않아도 좋으니 커뮤니티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인사이트 얻고 하며 편안하게 부담 없이 활동하다가 여유가 생기고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을 때 참여해도 좋다는 얘기를 해줬지만 우리 커뮤니의 분위기와 성격이 자신과 맞지 않는 거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우선 우리는 오프라인보다는 그래도 온라인에 좀 더 치중되어 있는 커뮤니티인데 자신은 사람이 많지 않더라도 자주 얼굴 보고 만나서 소통하는 게 좋고, 또  우리 커뮤니티는 사람도 많고 에너지틱한데 예를 들어 이번에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777 네트워킹 파티'도 '파티'라는 말이 붙고 그런 것들이 에너지틱하고 활달한 느낌을 주는데 자신처럼 내향적인 사람한테는 그런 것들이 아무래도 멈칫할 수 있는 포인트라는 것이었다. 저마다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이렇게 나랑 결이 맞지 않아서 또는 나의 니즈를 만족시키지 못해서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자라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후자라면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왜 사람들은 커뮤니티 활동에 시간을 투자할까?

나야 이게 지금 본업이고 커뮤니티의 성장이 곧 나의 수익으로 직결되니 커뮤니티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르다. 다들 다신의 본업이 있고 부차적인 무언가를 얻기 위해 커뮤니티 활동에 시간을 투자한다. 그것이 금전적인 것이던 자기계발을 위한 것이던 나의 니즈를 만족시켜 주니까. 지금 우리 커뮤니티는 폐쇄적인 커뮤니티인 만큼 또 특성상 유입률보다 이탈률이 현저히 낮다. 기억해야 하는 점은 모더레이터인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개방형 커뮤니티로 바뀌고 또 새로운 프로젝트와 이벤트를 진행함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커뮤니티 유입률을 늘리고 이탈률은 줄 일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 그렇다고 한 사람, 한 사람 떠날 때마다 신경 쓰면 안 되지만 오늘처럼 내가 알고 있던 누군가가 떠나가는 날은 씁쓸하고 마음 한켠이 아린다.

나의 모더레이터 일지, 다섯 끝.

나의 모더레이터 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