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절대신비 May 21. 2024

지우개 이야기

인간관계의 복잡화

수학은 지름길이고

정치는 의사결정의 수학이다.


지름길은 대체로 단순하다.

의외성이 있으므로

미지수 X가 있으므로

절묘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주목할 것은

수학은 가장 빠르고 단순한 길 찾아야 하지만

정치는 꼭 그렇지 않다는 것.


빠른 길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고속도로는 아니다.

오프로드에 각종 난관 있다.

장애물, 구덩이 있다.


절차가 있다.


어쩌면 정치는 수학보다 미학에 가깝다.

의사결정의 미학이다.


인간과 인간 사이도 같다.

수학자처럼 명석하게 풀어서는 안 될 터


제 피와 살과 땀으로 부딪혀야 한다.

깊은 땅 밑에서 석탄 캐는 광부 되어

저를 지워야 한다.


오로지 칠흑만 남도록 제 동공과 흰자위,

입술과 치아도 남김없이 삭제해야 한다.


구름이 달과 금성 지우듯

제 마음의 한 점 화살표조차 불태워 버려야 한다.


인간의 일은 정치가 아니다.

오히려 의사결정의 복잡성 추구해야 할 일이다.


필시 먼 길 돌아와야 한다.

나를 출발한 그 빛 우주 한 바퀴 돌아

다시 내 안으로 쑥 들어올 때


비로소 우리

빛의 아이 낳는다.


그럴 때 인간과 인간 사이 예술이 된다.


“수학은 의사결정의 단순화이고

정치는 의사결정의 미학이며

관계는 의사결정의 복잡화이다.”



물론 인간과 인간 사이의 일도 정치다.

고도의 정치

작가의 이전글 인류를 구원하라. 우리가 최전선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