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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절대신비 Jun 28. 2024

주절주절 설명하지 마

단어 하나로 정리 끝


대화 중 상대가 말귀 못 알아먹으면

히스테리 부리는 경우를 종종 본다.


히스테리 부리지 말고 장황하게 설명하지 말고

딱 한 마디로 조지자.


나:  띄어쓰기 좀 해.

그:  (신경질 확 나서) 아니, 나는 글쟁이가 아니고 띄워쓰기 안하는 건 내가 일부러 그러는 건데 너는 왜 자꾸 강요... 블라블라...


이럴 때 스트레스받지 말고 딱 한 마디.


나 :  띄어쓰기해야지.

그 :  응, 이거 내 시그니처야. 요즘 미는 중.


*

"이거 내 스타일이야." 혹은

 "차별화 전략이야" 도 좋다.


2.


그 : 라면은 알루미늄 냄비에 끓여야 맛있어.

그 2 : 왜 그런 건지 하여간.. 불지 않고 빨리 끓으니까 그렇겠지.

그 3 :  그거 알아? 알루미늄 호일 깔고 다림질하면 잘 다려져. 신기하지?

그 4 : 알루미늄 냄비 두 개 사이에 냉동고기를 끼워 넣어봐. 금방 해동 돼. 신기방기..


나: (느긋하게) 알루미늄은 '열전도율'이 높쟈나.

(이럴 땐 좀 얄미움. 인티제일지도..?)


*

하여간 설왕설래를 '열전도율' 한마디로 정리.


3.


그 : 수박이 익었으면 바로 따야지 왜 방출하지 않는 거야? 아, 스트레스...


그 2 : 굿캅 베드캅 효과가 있긴 해.

그 3 : 핑계 댈 무덤이 있다는 건 보험금 같은 거야.

          만기 되면 타는 거지.

그 4 : 마일리지 쌓이면 당원과 시민들이 다 알아서

         짤라 주쟈나.

그 5: 수박이 오히려 우리를 구원한다구. 역설이지.


나 :  일종의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할 수 있음.


*

'적대적 공생 관계' 한 마디로 정리하쟈.


'굿캅 베드캅'도  쿨한 한마디에 속한다.

단박에 알아먹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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