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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es Mynsu Kang Feb 05. 2024

[전략경영]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방법은?(1)

다시쓰는 C경영학 시리즈 5

다윗은 오랜기간 동안 내 삶의 영웅이었다.

삶을 살다보니 골리앗과 같은 큰 문제를 만났고 나 스스로 다윗과 같이 작은 존재 처럼 보일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마다 다윗의 기적과 같은 승리는 내 삶의 큰 위로와 산 소망이 되었다. 


그런데 기업 경영에서도 이런 다윗과 골리앗으로 비견되는 비즈니스 케이스는 수 없이 많다. 필자는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통해 골리앗과도 같은 기존 질서에 도전하며 세상을 바꾸겠다고 꿈꾸는 현대판 다윗과 같은 혁신적인 기업에 주목하며 그들의 경영전략을 시리즈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다윗이 골리앗을 만난 것은 우연이었다. 

먼저,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로 들어가보자. 역사적으로 이스라엘(Israel)과 블레셋(philistine)은 오랜 기간 동안 적대 관계로,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골리앗은 블레셋의 대표 장수로 놋 투구에 비늘 갑옷을 두르고 키가 약 3m 정도 되는 거인이었다. 그는 이스라엘 군을 향해 연신 큰 소리를 치고 조롱하며 자신과 싸울 전사를 보내라고 요구했다. 이스라엘 군대는 골리앗의 거대한 체격과 전투력에 위협을 느껴 누구도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전쟁에 참전한 형에게 음식을 갖다주러 온 소년 다윗이 등장한다.


1) 전쟁터에 도착한 다윗은 우연히 골리앗이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다윗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 (중략) ... 진영에 이른즉 마침 군대가 전장에 나와서 싸우려고 고함치며 ... (중략)... 마침 블레셋 사람의 싸움 돋우는 가드 사람 골리앗이라 하는 자가 그 전열에서 나와서 전과 같은 말을 하매 다윗이 들으니라."


골리앗 그도 사람이기에 24시간 동안 소리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다윗이 전쟁터에 도착한 그 때에 골리앗이 이스라엘 군대를 향해 고함을 치며 모욕하는데 마침 다윗이 그가 하는 말을 듣게된다. 그러자 다윗은 이스라엘 군대와 그가 믿던 신(하나님)을 모욕하자 분개한다.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


2) 다윗의 말은 우연히 사울의 왕에게 전달된다.

우연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다윗이 주변사람에게 한 말을 들었던 어떤 한 사람이 다윗의 말을 이스라엘 왕 사울에게 전달한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다윗의 말을 그는 왜 왕에게 굳이 전달했을까?  


"어떤 사람이 다윗이 한 말을 듣고 그것을 사울에게 전하였으므로 사울이 다윗을 부른지라."


다윗의 말을 들은 사울은 출전을 허락한다. 이처럼 이 둘의 만남은 여러 우연이 겹쳐 만들어낸 사건이었다. 


다윗이 골리앗 앞에 섰을 때 환영받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작은 사람이 큰 사람 앞에 선 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 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 경험과 경륜 등 모든 관점을 포함하는데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에 주변 사람들이 모두 그의 도전을 만류한다. 심지어 상황에 따라서 그들은 비아냥 거리거나 비난을 할 수도 있다. 골리앗 앞에 선 다윗을 둘러싼 환경도 비슷했다. 


1) 주변의 냉소적인 반응

먼저, 사울 왕의 관점이다. 사울은 골리앗과 싸우겠다는 용사가 드디어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뻐하며 엄청난 기대를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앞에는 어린 양치기 소년이 앞에 섰고 기대감은 이내 실망감으로 바뀐다. 사울은 다윗과 골리앗이 시작부터 다른 사람임을 지적하며 출전을 만류한다.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울 수 없으리니 너는 소년이요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임이니라."


덩치나 체급도 다르고 평소에 훈련받은 정도나 전투 장비도 없는 다윗이 훈련된 전문 군인인 골리앗을 어떻게 이길 것인가? 어쩌면 사울의 이런 지적은 매우 현실적인 조언이자 사실이다. 


2) 상대방의 모욕과 분개

다음은, 골리앗의 관점이다. 골리앗은 어린 다윗이 자신과 싸우려 오는 것을 보고 큰 모욕감을 느낀다. 골리앗은 자신의 상대로 덩치도 크고 경험이 많은 군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 했을 것이다. 소년 다윗의 출전은 한번도 상상하지 못한 도전이었다. 심지어 다윗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갑옷과 무기는 내려놓고 평소 자신이 사용하던 물매(sling)와 돌맹이를 준비해 골리앗 앞으로 나갔다. 골리앗은 다윗의 이런 무모한 도전을 다음과 같이 저주한다.


"네가 나를 개로 여기고 막대기를 가지고 내게 나아왔느냐 하고 그의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고..."


출처 : 다윗과 골리앗(기독일보)


다윗과 골리앗 전투의 결과는?

이 역사적인 전투의 승부는 예상과 달리 너무나 싱겁게 다윗의 승리로 끝나버리고 만다. 다윗은 골리앗을 향해 빠르게 달려나가며 물매 돌을 던졌고 그의 이마에 명중시켰다. 골리앗의 어이없는 패배이자 다윗의 실로 엄청난 승리였다. 필자는 다음의 이어지는 글 "[전략경영]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방법은?(2)"에서 본격적으로 경영학 관점에서 다윗과 골리앗 전투가 어떤 시사점과 기업경영에 의미가 있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골리앗을 이긴 다윗의 지혜를 통해 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지닌 거대한 기업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보고자 한다.


*C경영학이란?

C경영학은 기존 경영학의 목표인 사업가치 극대화, 주주가치 제고, 수익성 확보 등의 개념을 뛰어넘어 사람 중심 경영으로 경영 성과보다 성장에 초점을 맞춰 직원과 공동체를 살리는 경영을 지향합니다. 사회적 영향력과 가치, 다양한 사업적 이해관계자를 고려한 포용적 비즈니스 모델을 "바른 경영"이라고 정의하고, 이런 철학을 가지고 시대와 사회를 섬기는 비즈니스 리더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여기서의 C는 읽는 독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만, Challenge, Creative, Collaborative, Christian 각자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저자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주)티머니, LG CNS Entrue 컨설팅, GS 리테일 등에서 근무하였습니다. 경영 컨설턴트로서 다양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비즈니스의 사회적 영향력(social impact)을 고려하는 "바른 경영"에 관심이 많으며,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전심전력(2021, 북팟), 일하는 이유(2022, 북랩), 크리스천은 돈 걱정하면 안되나요(2023, 두란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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