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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솔 Oct 21. 2023

인생이라는 놀이터

마음 닿는 데로 "하루"씩  살기

요즘 나는 마음 닿는 데로 살아가는

 하루를 실천 중이다.

아~

오늘은  내 마음이 어디로 향하려나~

새벽 잠결에 내 귓전에 토닥토닥

가을비가  말한다.

내가  토닥여 줄게  조금 더 자라고

그래도 된다고

눈 비비고 일어나니 시간이 한참 되었다.

이렇게 늦게까지 잔적이 있었을까?

요즘은 날씨를 핑계 삼아 늦잠도 자고

마음을 담보 삼아 무겁고 힘든 일 들은

내려놓는 연습 중이다.

그나마 성격상 게으름이란 피울 줄 모르니

적어도 나 자신스스로 믿는 구석중 하나요

나를 내세울 수 있는 큰 밑천이다.

언제부턴가

내 글은 오늘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하루

오늘은 정해진  시간적 개념처럼 들리고

하루는 무엇을 하며 채워가는 공간적 개념처럼

오늘이라는 주워진 시간을

하루 동안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매일 하며 사는 중이었다.

오늘이 자유롭지 못하고 행복하지 않은

삶에서 내일의 행복이 설렐 수 있을까?

오늘 내 마음에 닿는 작은 행복을 찾아가 본다.


한 가지를 온전히 잘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는지를

우린 너무 잘 안다.

한 가지에 매달 리는 일이  얼마나 큰 고통인 줄  또한

안다.

그래서  더 많은 것을 놓치고 즐기지 못할 수도 있다.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이라는  확실한 명제 속에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가다 보니

인생이란  놀이터에서

어쩜 잘 놀다 가는 게 아닐까?

새는 가벼워서 나는 게 아니라

자유롭게 나는 법을 알기에

날아가는 것이다.

자유로움을 아는 자 만이 비상할 수 있다.

두려움이 없기에

얽매이지 말자

결코  흩트러지는게 아니다.

광란의 춤사위에도 선율이 있기에  빛이 나고

액자 속  가두어진 명화에도  그들의  자유가 있기에

많은 이들이 들의  발길을  끈다.

글에도 작가의 여백이라는 낭만이 있어야

독자가 놀다 가는 법.

인생에도 낭만이라는 날개를 달아준다면

좋겠다.

이번생은 참 다행이다

적어도 어떻게  놀다 갈 것인지를  생각해 놓았으니

그리고 내 인생을 어떻게 정산할 것인지도

생각해 놓았으니

이제

따놓은 감처럼

가을볕에  

찬 서리를  맞더라도

잘 말리면 된다

겉은 고슬고슬

속은 말캉말캉 한 곶감처럼

입안 가득 달콤함을  한입 맛볼 차례다.

그렇게  마음 닿는 곳에
가벼이 살며
인생이란 놀이터에서
잘 놀다 간다라며
즐거운 묘비명을 세우고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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