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펀딩] 나에게는 책임지지 않을 권리가 있다

딸로 살아가는 모든 여성에게 전하는 말 <책임탈피>

by 송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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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독자분이 남겨 주신 메시지입니다. 따뜻한 연대에 힘입어 저의 오랜 꿈이었던 책 발간에 도전해 보려고 해요. 그 시작으로 에세이 <책임탈피>를 세상에 널리 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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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페이지_펀딩용.jpg 본 에세이는 PDF 형식의 전자책으로 제공됩니다.


"넌 참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아이구나."


늘 또래답지 않게 야무지고 성숙하다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정말로 어른이 된 이십 대 후반에 들어선 지금은 칭찬을 칭찬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악의 없는 칭찬 속에서 왠지 모를 살기가 느껴졌달까요. 속에 든 골병이 겉으로 표출되어서야 깨달았습니다. 여태 남들이 강제로 부여한 책임을 안으며 곪아 가고 있었다는 것을요.


<책임탈피>는 감당하기 버거운 책임감으로 정작 나를 돌보지 못해 무지했던 아픔을 끄집어내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2030, 여성, K-장녀로 점철되는 흔한 딸의 이야기 <책임탈피>


흔한 딸의 이야기는 속에서 게워지지 않는 질문들을 토한다. 왜 교실을 어지럽히는 친구들을 혼내지 않느냐며 이의 제기를 하지 못했는지, 왜 동생의 다친 손이 아닌 누나로서의 자격을 먼저 걱정할 수밖에 없었는지, 왜 한낱 초등학생이 아빠의 눈물에 마음이 약해졌는지, 왜 엄마의 삶을 나와 동일시하며 죄책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는지. 일찍 철이 들면 애석하게도 나를 세상과 분별하여 판단하는 힘을 잃는다. 십여 년이 지나서야 도외시했던 속내를 조심스럽게 들여다보고 있다. 나를 옭아매었던 책임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을 때 펜을 들었다. 이 글은 허물을 벗는 애벌레의 몸부림과 같은 성장기이다.

곧 나비가 되기만을 기다리면서. - 본문에서-


여성에게 요구되어 온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책임탈피>는 사회가 여성에게 ‘당연하다’고 요구해 온 책임에서 탈피하고 비로소 본연의 삶을 살아가는 성장 일대기를 담은 책이다. 더 이상 원치 않는 일에 순응하지 않고, 나를 보며 사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겠다는 다짐이 2030 여성 독자들로 하여금 ‘여성을 겨냥한 책임’에서 해방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딸로 살아가는 이 시대의 모든 여성에게 전하는 말


"엄마와 나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기 전 늦게 다니지 말고 문단속 잘하라는 인사를 말버릇처럼 한다. 일평생을 잠식한 불안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나는 조금씩 엄마에게서 떠나는 연습을 한다."


"짐을 짊어지지도, 내려놓지도 못하는 구제불능의 내가 당장에 할 수 있는 건 파괴적인 효녀의 족쇄를 차차 부수는 것이다. 딸에게만 강요되는 역할을 과감히 삭제하고, 가정에서 벗어나 사회로 나가는 것이다."


"나는 느리다고 재촉할수록 더 느리게 움직이는 고장 난 노동자이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약자만 갈리는 공장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면, 종국에는 여성 노동자가 억압받는 세계가 사라지게 된다면, 마땅히 앞으로도 고장 난 노동자로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우리에게는 모두 여성이라는 인격과 고유한 이름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자로 잘 살기 위해 모인 이 시대의 딸들이다. 본인의 출생 과정이 자연 분만인지 제왕 절개인지 명확히 알고, 출산이 여성의 몸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세세하게 따져 보는 우리의 사고는 깊다. 부모의 이혼을 고백할 때 안타까운 이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홀로 서는 여성의 삶에 귀를 기울이는 우리의 연대는 섬세하다. 비혼 선언에 이유를 묻지 않으며, 새로운 가족 형태의 필요성을 논하는 우리의 사랑은 다양하다."


"이제는 세상이 아닌 내가 보는 나를 기록하려 애쓴다. 규격화된 틀에 삶을 억지로 끼워 맞추다가 생긴 흠집을 들여다보자. 균열이 일어나고, 미세한 틈을 발견한 이상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나와 우리는 그럴 것이다."



현재 텀블벅에서 공개 예정 프로젝트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7월 23일(수)에 오픈될 예정이며, 프로젝트 알림 신청을 한 분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후원하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모쪼록 무더운 여름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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