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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민주주의 승리가 도래하는 날

뜨거운 갈채

by 안병권

6월 3일 새벽에 일어나 혼자 빙그레 웃는다. 새로운 세계를 맛볼 오늘 하루를 은근히 즐기려니 마음이 오롯해져서다.

동시에 오늘을 기점으로 밀린 일 몇가지를 시작·진행·마무리하려고 한다. 한동안 온 마음이 싱숭생숭했는데 오늘 아침 눈녹듯 선명해진다. 기분이 좋다.


강제징집·녹화공작 기록화사업(채록,촬영,인터뷰, 반국가폭력TV오픈) 중편다큐멘터리 공모전 응모, 옥천군농촌신활력사업 영상스토리텔링 용역, 농촌인문학 온라인 특강등등.


얼마전 오마이뉴스 김성수 기자로부터 인터뷰요청을 받고 질문지를 받았다


<인터뷰> 『오랫동안, 김상진』 펴낸 김상진열사 50주기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안병권 위원장

1. 김상진 의거 50주년을 맞아 이 책을 기획하게 된 계기와 과정은 무엇이었나? 김상진 열사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야 한다고 느낀 배경은 무엇인지?

2. 김상진 열사의 할복 의거는 우리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보나? 그의 죽음의 방식과 시점에서 특히 강조하고 싶은 역사적 교훈이 있다면?

3. 책의 제목 ‘오랫동안, 김상진’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나? 왜 ‘오랫동안’이라는 표현을 선택했는지?

4. 김상진 열사의 삶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대목은 무엇이었다고 보나? 책을 준비하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나 감동적인 순간이 있었다면?

5. 50년 만에 복원된 김상진 열사의 육성 녹음본의 발견은 매우 드라마틱하다. 책 속에서 특히 강조한 '양심선언문'의 의미와 그 복원 과정에 대해 설명하면?

6. 김상진기념사업회는 어떤 활동들을 통해 그 정신을 계승해왔나? 책과 함께 병행된 다큐멘터리, 민주광장 조성 등 구체적 사례를?

7. 오늘날 청년 세대에게 김상진 열사는 어떤 인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 과거의 의거가 오늘의 현실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8. 책에 수록된 다양한 시각의 글과 인터뷰, 유고 자료들을 선별하는 기준은 무엇이었나? 어떤 이야기를 남기고, 또 어떤 것은 의도적으로 담지 않았는지?

9. 김상진 열사의 행적을 영화, 기록물,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 있나? 이 책을 넘어서 그 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한 다음 단계는 무엇인지?

10.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무엇인지?


이 질문은 김상진열사 50년전의 지향과 빛의 혁명, 응원봉 혁명으로 피어나 오늘 저녁 만들어지는 ‘새로운 세상’과 명징하게 맞닿아있다. 오늘은 식민지해방 이후 한 번도 단죄 받지 않은 채 얼굴만 바꿔가며 활개 친 온갖 ‘불의(不義)’들을 타협하지 않고 처단하는 유·무형의 시스템이 작동되는 시작점이다. 집중해서 김상진열사의 50주년과 앞으로의 일들을 설계하면서 인터뷰 답변을 구성할 생각이다.


김상진열사가 채 읽지 못하고 남겨둔 두 문장.

그 위대한 조국의 민주주의 승리가 도래하는 날, 나 지하에서 뜨거운 갈채를 보내겠다.


2025년 6월 3일, 오늘

‘저 위대한 민주주의 승리가 도래하는 날’

#김상진열사할복의거

#오마이뉴스

#민주주의만세

#학생운동


250603방명록.jpg 5월 27일, 광주 5.18묘역을 참배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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