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농업
옥천, 요즘 유심히 들여다보고 기록하고 있는 동네다.
농업·농촌을 이야기로 풀어가는 일(이야기농업연구소)을 시작할 때 2010년 옥천 청성면 산계뜰 유기농단지 스토리텔링프로젝트로 인연이 되었다. 옥천군 전역을 발품팔아 한발자국 더 들어가며 찾아다녔다. 2년간의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 인연이었을까? 2015년 옥천군지편찬위원회로부터 옥천군지 집필 작가로 초빙받아 제IV권 ‘삶과 숨결’편 ‘공동체로 살아가기’ 섹션을 집필했다.
그로부터 10년.
2025년 3월, 옥천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단 요청으로 영상스토리텔링 프로젝트로 다시 만났다. 역할은 1.사업진행 과정을 영상기록하고 2. 카테고리별 맥락 있는 영상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생성한다. 장편다큐 <1975.김상진> 팀 장영철PD와 김숙영 작가가 함께한다
옥천은 먹거리를 매개로 연결되고 복원되고 있다.
먹거리는 단절을 잇는 연결이고 관계다
먹거리는 움직이는 과정과정 이야기로 솟아나는 ‘이야기발전소’다
사람들의 ‘손’이 보인다. 농부의 손, 조리자의 손, 기획자의 손, 아이의 손, 어르신들의 손.....
발효의 마법들이 펼쳐지고, 포기했던 ‘생각’들이 다시 살아난다. 잃어버린 시간과 공간들이 활력을 찾고, 사람들의 일상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이런저런 이유로 흩어져 살던 삶결들이 연결되고 꿰매진다. 옥천군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은 ‘먹을거리’를 중심으로 펼쳐가는 ‘대하드라마’다. 진행과정을 함께 하면 할수록 깊어가는 확신 하나. 이 사업의 지향은 제한적이 아니라 ‘농업·농촌지역 일상체계’로 자리잡아야 한다. 돌봄, 소외, 고독, 인구감소, 청년, 토종종자 복원, 놓치고 있는 맛을 찾아서. 배려, 연대, 기꺼운 협력.... 그리고 다양한 일자리체계가 동시에 성립·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 옥천농업기술센터 조리실에서 진행된 마법발효학교 술빵만들기 프로그램을 장PD와 함께 촬영하고 왔다. 사업과정은 유튜브 ‘옥천군 농촌신활력사업단'에 기록하고 있다.
옥천의 자연문화유산,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흔적들..... 그리고 풀뿌리 언론과 사람들의 당찬생각들....
의미있게 들여다보고 꿰맬 생각이다.
옥천은 이야기로 가득하다.
작년에는 강원도 양양신활력플러스사업단 일을 했고 올해는 옥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