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자본주의자>, 박혜윤
먹는 일은 삶의 일부이지, 공포나 배척, 신앙 행위여서는 안 된다.
할로윈 때 아이들이 캔디를 잔뜩 받아 오면 함께 먹으며 즐거워한다.
아이들이 생일 때는 페스트푸드를 먹고 싶어 하는데 그 또한 온 가족이 몇 달씩 기다리는 즐거운 날이 된다.
사람들과 만나 외식을 하는 것도 좋아한다.
그때는 메뉴를 가리지 않는다.
먹는다는 것은 몸이라는 기계에 연료를 채우거나 기능을 증진해야 하는 의무가 아니다.
먹는 건 즐거움이어야 한다.
<숲속의 자본주의자> 중에서
식욕이 없다.
식탐은 더구나 없다.
먹는 것은 그저 생존을 위한 몸부림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 책의 저자한테 실컷 혼난 느낌이다.
먹는 건 의무가 아니라 즐거움이라고?
이걸 실천하려면 어찌해야하나 한참을 고민했다.
생존을 위해서 먹되, 오늘 이 한끼가 다시는 오지 않을 순간임을 기억하면서, 식욕이 없는 가운데에서도 좋아하는 식재료 중심으로 조금씩 자주 먹어보는 것으로 먹는 즐거움이 생길지 실험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