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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nghwan choi Sep 11. 2023

오늘을 살자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한 김혜자의 수상소감이다.


최근 투자 마인드를 올바로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돈의 심리학" 책을 읽고 있던 중이었다. 한국어 번역판의 부제는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이며 돈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 원서의 부제는 Timeless lessons on wealth, greed, and happiness (부, 욕심, 그리고 행복에 대한 시대를 초월한 교훈들).  부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행복’에도 초점을 맞춘다.


책 초반부에 빌 게이츠와 켄트 에반스에 대한 스토리가 나온다. 이 두 사람은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고, 그 학교가 보유한 컴퓨터에 엄청나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1968년 당시 컴퓨터를 보유한 고등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확률이 백만분의 일(전 세계 약 3억 명 고등학생 중 300명) 이란다. 이 엄청난 행운이 깃든 기회에서, 두 사람 모두 천재에다 노력가여서, 그 기회를 살려 한 사람은 성공할 수 있었다. 왜 한 사람일까?


빌 게이츠와 켄트 에반스는 서로 정말 친했고, 매일 전화 통화를 하며 장래에 CEO가 될 희망과 5년 후 미래 같은 서로의 계획을 공유했었다고 한다. 빌 게이츠는 아직까지도 켄트 에반스의 전화번호를 외울 정도라고 하니,  별 일이 없었다면 그 두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나 최소한 동업자가 되어, 현재의 우리는 그 두 사람의 이름을 모두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단, 켄트 에반스가 고등학교 졸업 전 등반 사고로 죽지 않았더라면 말이다. 공교롭게도 그 당시 미국에서 고등학생이 산에서 사망할 확률이 백만분의 일. 동일한 확률의 장난(?)에 의해, 한 사람은 모두의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었고, 한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이 스토리가 있는 챕터의 제목은 행운과 리스크에 대한 것이다.


아무리 동일한 상황이 주어져도, 모든 것이 동일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떨 때는 행운이, 어떨 때는 리스크가 작용할 수 있다. 아무리 미래를 계획하고 나 스스로 노력을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모든 것이 한순간에 허무로 돌아갈 수 있다.


당장 오늘 살아있음에 감사하자. 어제보다 행복한 오늘을 살아낸다면 충분할 테다. 그리고 나와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다.


Carpe 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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