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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다 Sep 10. 2024

겨울이니까 춥다

겨울은 춥다. 

여름은 덥다.

 건강을 위협하는 날씨가 아니면 나는 가급적 외출을 한다. 영하의 추위일지라도 마늘이와 에버랜드에 가서 눈썰매를 타고 우리의 첫 캠핑도 최저기온이 영하 11도였다. 안전 문자가 올 정도의 폭염이 아니라면 여름에도 너무 실내에만 있으려 하지 않는다. 마늘이에게도 겨울이니까 추운 게 당연하다고 이 정도는 참아내자고 말한다. 추위는 방한용품을 적절히 착용하면 견뎌낼만하고 여름에도 양산을 쓰면 걸어 다닐만하다. 


 아마 작년 여름이 올해보다 시원했을거다. 지금 보내고 있는 겨울도 다음 겨울보다 살기 좋은 온도 일 것이다.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일단 날씨부터 참아보자. 쉽게 냉난방기를 틀지 말고 쌀쌀함도 견뎌보고 더위도 좀 참아보자.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참고 기다리는 일을 알려줬으면 한다. 쉽게 짜증 내고 화내기보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연습을 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날씨가 추우면 겉옷 안에 내복을 입고 장갑을 끼고 모자를 쓰듯이 내가 원하는 것이 있어도 기다리고 참고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방어책을 스스로 마련하게 해주자. 


 어른들이 쉽게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문제가 있는 아이를 혀차며 바라만 보지 말아야 한다. 문제행동이 보이는 이유를 찾아 다음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포기하지 않고 관심을 두어야 한다. 그래서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좀 더 핑크빛이기를. 바깥심부름 보내기도 두려운 시대가 아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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