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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추자 Jan 10. 2024

T발 C야?

공감능력 있는 이를 찾습니다.

“T발 C야?”

요즘 집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도통 공감을 못하는 이들에게 선사해주는 신식 언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왜 저 말을 듣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그냥 ‘아내는 신식 언어를 몹시도 써보고 싶었나보다’ 라고 생각해볼 따름입니다. 에헴...



공감능력이 참 중요하다고들 하는데요.  

공감하기 힘든 세상이 분명 있긴 있습니다.


정치면 기사를 보다보니 ‘저걸 어떻게 공감해야 하나’ 싶은 일들이 많더군요.

유독 저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 또 정치판 같습니다.


오랫동안 많은걸 베풀어준 당을 뛰쳐 나가는 이들의 명분이라는 것이 도통 공감하기 힘듭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 국회 통과를 반대하는 여당의 이유라는 것도 도통 공감하기 힘듭니다.

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다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닌데 경제 성적이 세계 2위라며 자랑하는 소릴 듣노라면 공감은 커녕 죽통을 날려버리고 싶은 심정이 들때도 있습니다.


뭐 이뿐이겠습니까.


공감이라는 단어를 누구보다 잘 새겨야 할 이들이 정치하는 사람들 아닐까요?

공감능력 출중한 사람들이 나에게 내 이웃에게 공감하며 정치해 주길 바랍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아... 우울하니까 빵이나 사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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