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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후야맘 Feb 02. 2024

맘충에 대한 비난을 멈춰주세요.

오늘의 육아

 유튜브에서 한국 부모에 대한 '가스라이팅'과 관련된 영상을 보게 되었다. 

 

"한국부모들이 '육아'를 잘 못해서 문제 있는 아이가 많다"라고 부정편향, 확증편향되어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실은 다양한 연구결과를 보면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는 영상이었다.


 요 근래는 그래도 많이 보이진 않지만, 한 때는 '맘충'이라는 단어가 정말 많이 보였다. 사고뭉치 아기를 제대로 다루지도, 훈육하지도 않아서 카페 같은 데서 민폐를 일으키는 사례들에 수많은 공감과 악플들이 달리곤 했다.


 육아를 하게 되면 처음엔 멘붕이 된다. 나만 바라보고 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정말 소중하고 작은 생명체를 두고 부모는 쩔쩔맨다. 그러다가 육아와 관련된 영상, 책, 글들을 참고하게 되는데, 아무리 정보홍수의 시대라지만, 어떤 것을 참고하더라도 아이를 오냐오냐 키우세요 하는 것은 없다.


 단지 요즘은 심리적, 정신의학적 접근을 더 전문적으로 의뢰하고 분석하다 보니, 문제가 있는 아이는 거기에 맞게 맞춤 처방을 하려고 노력한다. 미디어에서는 '금쪽이'들을 다루는 것이 조금 더 자극적이고 흥미롭다 보니, 금쪽이 맞춤 처방들이 부각이 됐다. 그런데 육아를 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그런 사례들이 일반적인 경우라고 착각하게 된 것도 한몫한 것 같다.


 나도 육아를 하게 되면서, 관련 분야 서적과 전문가들의 영상, 글들을 많이 찾아보는데, 육아분야도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연구되고 진화된다. 과거의 권위주의적 육아방식은 이제 한물가고, 적절한 통제 및 훈육과 애정을 곁들인 '권위적' 육아로 진화했다. 다만, 뭐든 이론은 쉽고 실천과 적용이 어렵듯이 육아도 그런 것이다.


 올바른 육아를 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는 대다수의 부모에 대한 칭찬과 격려보다는 혐오정서가 기반한 현실이 많이 아쉽다. 아무래도 출산율이 엉망진창이 된 우리나라에서 과연 이런 집단정서가 맞는 것일까...


 밖에서 떼쓰고 난리치고 있는 아이가 있다면, "아 저 부모는 대체 뭐 하고 있는 거야, 애가 저렇게나 엉망진창인데..."라는 눈길보다는 "저 부모는 얼마나 지금 식은땀이 날까, 아기들이 저럴 때가 있지... 고민이 참 많겠다."라는 격려의 마음으로 보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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