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꿈이 나의 비전
“꿈을 지키려는 거, 계획을 틀렸어도 네 의지는 옳아. 나는 맨날 잃은 것에 대해서만 생각해.
근데 너는 얻을 것에 대해 생각하더라. 나도 이제 그렇게 해 보고 싶어.”
22년 11월 어느 날, 나는 드라마 스물다섯스물하나를 보았다.
남자주인공인 백이진은 방법을 가리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려는 여자주인공 나희도에게 말하는 대사였다. 이 대사를 들은 나의 입에선 ‘헐!!’이라는 말이 나왔고 동시에 나의 손은 이마를 짚었다.
나에게 해주는 말 같았다. 나도 백이진처럼 잃은 것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나의 삶, 나의 20대, 결혼을 하지 않았으면, 이혼을 좀 더 빨리 했더라면, 등의 생각들.
나의 잃어버린 시간들에 대해서만 생각했고 미래에 대한 시간들을 생각하지 못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사는 것이 아닌 잃어버렸던 과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나는 30대의 내가 무엇을 하기엔 늦었다고만 생각했다.
그런 나에게 이 드라마의 대사는 나의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주었다.
잃은 것의 시선이 초점이 얻을 것에 대해 시선으로 옮겨져 갔다.
34살의 나, 앞으로 살날이 더 많았다. 드라마 주인공의 나희도의 열정이 옮겨진 것일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마음이 들었고 그러다 문득 어릴 적 포기했던 나의 꿈이 내 머릿속 저편에서 떠올랐다.
‘작가’
나의 중학교 시절, 인터넷 소설이 붐이었던 그때, 귀여니 작가를 통해 친구와 많이 읽기도 했고 대표작 늑대의 유혹, 그놈은 멋있었다. 영화도 많이 봤었다.
그리고 인터넷 소설 작가가 되기 위해서 다음 카페에서 나도 글을 썼었고 조회수와 댓글을 확인할 때 기뻤었다.
‘다음 편이 시급해요!’, ‘너무 재미있어요!’ 등의 댓글을 보며 행복했던 기억이 몽글몽글 떠올랐다.
작가를 포기하게 된 계기는 정말 너무나 단순했다.
공부를 잘해야 할 수 있다는 말에 자신이 없었던 나는 너무나 쉽게 내려놓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엔 그렇게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드라마를 통해 깨달은 것! 나도 얻을 것을 향해 나아가고 싶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능력이 넘치시는 하나님 아버지 빽이 있었다. 나는 기도했다.
‘하나님, 작가가 되고 싶어요. 그런데 저를 위해 쓰는 글이 아닌 하나님을 위해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렇게 기도를 했고 작가가 되기 위해 나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독서 계정으로 바꾸고 독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에 응답해주셨는데 서평 도서에 지원하기만 하면 당첨이 되었다
많은 책들을 읽으며 나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고 서평을 쓰기 시작했다. (이것이 나중에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인스타 활동을 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과 인친으로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선량작가님도 알게 되었다.
작가님께서 진행하시는 프로그램에 처음 짧은 글쓰기를 도전하게 되었다.
나는 글을 쓸 때 하나님께 물었다. '어떻게 쓸까요?'
하나님과 많은 소통을 하며 글쓰기가 너무 재미있었고 행복했다.
그리고 선량작가님께서 나에게 책 써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 주셨다.
그리고 마침 마음연결출판사에서 내일의 작가 1기를 모집했다.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에세이를 쓰는 것이었다.
그렇게 나는 나의 이야기를 글에 담아 전자책으로 첫 책이 탄생되었다.
내가 쓴 글이 책으로 나온다는 그 감격은 잊을 수가 없었다.
이혼 후 허무함과 우울한 감정으로 인하여 꿈도 꿀 수 없었던 나의 삶에
하나님께서는 드라마를 통해 다시 꿈을 꿀 수 있는 용기와 마음을 주셨다.
나는 앞으로도 하나님을 위해 글을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