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수요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히르찬(희찬)입니다.
이번에 미국 ISM 제조업PMI가 발표 됐는데요.
수요가 없는 상태에서 재고만 계속 쌓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내 제조업 시장은 향후 더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제조업 지수는 대표 경기선행지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경제는 계속해서 둔화될 가능성이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이번 미국 ISM 제조업PMI를 세부지표를 보며 분석해 보겠습니다.
* 필자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란 점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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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업 시장, 너무 암울하다!!
이번 ISM 제조업PMI는 47.2%로, 직전달에 발표된 수치와 동일하게 나왔습니다. 즉 헤드라인 수치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음을 알 수 있죠.
다만 PMI 지표 자체를 50을 기준으로, 50 보다 이하면 위축국면 - 50 이상이면 확장국면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직전과 동일하다 해서 '괜찮다'가 아니라, 직전과 동일하게 '위축국면에 있구나' 이렇게 바라보시는 게 맞습니다.
좀 더 세부지표를 살펴보면, 위 그래프 중 빨간네모 박스를 먼저 볼께요.
빨간네모 박스 부분을 보면 [신규주문/고객재고/생산량] 모두 증가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잘 팔리기 때문에, 즉 '수요가 좋기 때문에' 주문량도 증가하고 재고도 증가할 수 있다 해석이 가능해요.
하지만 이 해석은 다소 부족하고, 너무 겉모습만 보고 해석한 경향이 있습니다.
좀 더 길게 본다면, 일단 '신규주문'의 경우 46.1%로, 연초대비 굉장히 낮은 수준인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직전달 수치가 너무 낮았기 때문에 기저효과 등으로 되려 상승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신규주문 수준은 굉장히 낮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생산량은 계속해서 하락하다가 이번 급증했는데요. 이런 급격한 증가가 있을 때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일시적 가능성을 보는 이유 중 하나가 '금리인하 기대감'이었죠. 실제로 8~9월 당시 9월 FOMC 때 금리인하가 될 거란 기대가 매우 높았고, 심지어 50bp 인하 기대감도 높았기 때문에 경기회복 등을 바라보며 일시적 생산량 증가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생산량의 감소는 수개월 동안 이어져 왔고, 매우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었기 때문에 충분히 반등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이번 생산량 급증은 '일시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그렇다면, 신규주문도 직전달 보다 증가하긴 했지만 굉장히 낮은 수준이고, 생산량도 일시적 상승이라면 최근 2~3개월 증가했던 고객재고를 보면 수요가 좋아 재고를 높이게 아닌, '안 팔렸기 때문에' 재고가 증가했다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현재 미국 제조업 시장의 수요가 매우 부진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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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파란 동그라미 박스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전체적으로 모두 하락한 상태란 점입니다. 결국 제조업 시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태죠.
재고의 증가는 회복에 따라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는 제조업 시장의 추세가 둔화가 보이죠. 다시 말해 지금의 재고증가는 '수요부족'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요부족을 알려주는 세부지표
이렇게 제조업 시장에 수요가 부족하다는 걸 알려주는 세부지표가 있는데, 하나씩 살펴볼께요.
ISM 제조업PMI 중 가격지수가 있는데, 가격지수는 최근 계속 하락하는 중이고 올해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50 이하인 위축국면에 들어선 상태이죠.
만약 제조업 시장이 긍정적이고 회복 가능성이 높고, 수요가 좋고, 잘 팔렸다면 되려 가격지수는 상승했을 겁니다. 하지만 상승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이번에는 꽤나 큰 하락을 보였죠.
다음은 배송시간인데요. 배송시간은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배송시간은 빨라지면 수요가 부족하단 뜻인데요. 만약 수요가 많아 주문량이 증가하고, 배송할 물건이 많아지게 되면 당연히 배송은 점점 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 제조업 배송시간은 계속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이는 수요부족을 의미할 수밖에 없죠.
결정적으로, 고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현재 제조업 고용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태입니다. 만약 제조업 시장이 좋고, 수요도 많았다면 되려 고용은 증가했을 겁니다. 하지만 현재 고용상태는 굉장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되려 제조업 시장이 많이 힘들어지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이또한 수요부족으로 해석이 가능해집니다.
다만, ISM 제조업PMI를 선행하는 '신규주문-일반재고 스프레드'는 2.2%로, 직전 -5.7% 보다 크게 상승했는데요. 즉 상승했으니 앞으로 다시 제조업 지수가 반등할 거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전에 우리가 알아야 될 건, '신규주문-일반재고 스프레드'는 제조업PMI를 3~4개월 선행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8월에 하락한 -5.7%의 선행이 11월~12월에 제조업PMI의 급락을 의미할 수도 있단 뜻이 되는 것이죠.
무엇보다 이번에 상승한 2.2%는 직전에 너무 크게 하락해 상승한 기저효과도 충분히 존재하고, 무엇보다 일반재고의 감소가 -6.4 하락으로, 매우 크게 하락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앞서도 살펴본 것처럼 신규주문의 증가는 정말 소폭 증가한 수준입니다.
다시 말해 이번 '신규주문-일반재고 스프레드'가 2.2%로 올라온 건, 신규주문이 많이 올라서가 아니라 일반재고의 감소폭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상승하게 된 겁니다.
결국 향후 미국의 제조업 시장은 더욱 둔화될 것이고, 어쩌면 그 속도가 생각보다 더 빠르게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제조업 지표는 ISM만 발표하는 게 아닌, 각 지역별 연방준비은행에서도 제조업 상태에 대해 발표해주는데요.
위 그래프에서 확인 할 수 있는 것처럼 지역별 제조업 상태도 매우 안 좋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S&P에서도 제조업PMI를 발표해주는데, S&P가 보는 제조업 전망도 50을 하회하는 위축국면으로 바라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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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은 대표 경기선행지표입니다. 제조업 시장이 둔화되고 악화된다는 것은 향후 미국경제가 계속해서 둔화되고 악화될 수 있음을 의미하게 되죠.
저는 단기적으로는 증시가 상승할 수 있다 바라보는 편이지만, 결국 '침체'로 갈 것이라 강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런 제 중장기적 전망을 최근 경제지표들이 계속해서 더 확신할 수 있게 보여주고 있죠.
현재 저는 이러한 경제분석을 통해 저만의 '싸이클투자 전략'을 만들고 있습니다. 싸이클투자에 대한 내용은 네이버블로그에 기록하는 중인데요.
이번 ISM 제조업PMI를 보며 느낀 것과 싸이클투자로 보는 경제전망은 매우 유사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즉, 중장기적으로 미국 경제는 침체로 이어질 것라는 것과, 단기적으론 증시상승이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저는 중장기 계좌에는 채권과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 매입을 계속 늘리는 중이고, 단기계좌에서 주식은 홀딩하지만 현재 시기에 가장 투자하기 좋은 3가지 종목에 대해서 공유했습니다.
싸이클투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위 네이버블로그를 확인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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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 제조업PMI는 단기적 전망보다 중장기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미국의 중장기적 경제는 둔화/악화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필자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란 점 참고바랍니다.
*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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