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국 비농업고용지수와 실업률 발표 분석
안녕하세요, 히르찬(희찬)입니다.
이번에 미국 실업률과 비농업고용자수가 발표됐는데요. 꽤나 서프라이즈 수치가 나왔습니다. 굉장히 놀랍게 봤는데요. 이를 통해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는 게 보여진 것 같습니다.
물론 필자의 경우 '연착륙' 혹은 '노랜딩'으로 갈 거라 보진 않고, 여전히 '침체'로 전망하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단기적으론 미국 경기가 나쁘지 않고, 좀 더 뜨거운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일단 이번 BLS 고용지표를 좀 더 뜯어보며 분석을 해보고, 마지막에 필자의 투자방향 및 포트폴리오 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필자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란 점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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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업률 4.1%... 미쳤..;;
9월 미국의 실업률 수치는 4.1%로, 이전치와 예측치였던 4.2%를 하회하는 수준이 나왔습니다. 쉽게 말해 굉장히 잘 나온 거죠. 사실 4.1%도 반올림된 수치인데요, 소주점 두 자리까지 본다면 4.05%입니다. 정말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실업률이 발표된 게 맞습니다.
가구 대상 고용자수도 직전달 보고 43만 명이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용률도 직전 60%ㅇ서 60.2%로 증가했습니다.
실업률은 낮아지고, 고용률이 증가했기 때문에 이번 경제활동참가율은 직전과 동일 62.7%로 나왔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의 상승은 곧 실업률 상승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현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게 더 좋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풀타임-파트타임 스프레드를 보면, 풀타임이 증가한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또한 최근 풀타임이 증가하는 추세가 조금씩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전반적인 추세는 파트타임의 증가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생각보다 고용의 상태가 나쁘지는 않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에 증가한 업종의 경우 보건/교육서비스와 레저/숙박, 그리고 정부인데요. 사실상 경제에 그리 도움되는 업종들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최근 정부주도의 고용이 증가하고 있고, 이번에도 대선을 앞두고 정부에서 고용을 크게 늘린 게 아니냐는 의문도 많은 상태이죠.
그럼에도 발표된 수치만 본다면 이번 고용은 충분히 잘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샴의법칙도 0.50%p로, 직전 0.57%p보다 하락했는데요. 다만, 아직도 위험구간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긴 합니다. (샴의법칙 기준은 0.50%p)
그러나 이번에도 그렇고 최근부터 비경제활동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요. 저는 사실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비경제활동인구의 감소는 경제활동인구로의 전환이기 때문에 '노동공급'이 증가하면서 실업률이 오를 거라 봤거든요.
하지만 다르게 보면, 직장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비경제활동인구로 넘어갈 수도 있어요. 즉 노동수요가 부족해지면서 일을 구할 수 없게 되지 비경제활동인구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최근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 구직을 포기하기 시작한 '구직단념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고용률이 이번에 60.0% -> 60.2%로 증가하긴 했지만, 사실 이 또한 YoY(전년비)로 보면 마이너스 구간입니다. 즉 기업에서의 고용이 예전만큼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 되죠.
고용률의 경우 며칠 전에 작성한 '졸트보고서'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졸트보고서로 측정되는 고용률의 경우에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고, 현재 미국의 고용 상태는 코로나 직전보다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임시해고자와 영구해고자의 증가도 계속 이어지는 중이고요.
장기실업자 또한 계속 증가 중이고, 이번에도 장기실업자의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여기까지가 노동수요의 부족을 보여주는 지표들인데요. 노동수요가 부족해지면 당연히 실업률의 상승압력은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필자의 경우 노동공급도 적지 않을 거라 보는 입장이고, 노동수요가 둔화되는 시기에 노동공급이 늘어난다면 더 빠른 실업률 상승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노동공급의 증가를 우려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55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인구가 매우 적은 점인데요. 55세 이상의 경우 코로나 직후 빠른 은퇴를 시작하면서 노동시장의 이탈이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다만 이들도 점차 자금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오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노동시장 참여가 증가할테고, 이렇게 노동공급이 증가할 거라 보고 있습니다.
또한, 이민자의 증가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건데요. 미국으로 넘어온 이민자가 고용으로 넘어가기까지 최소 2년 정도 소요되는데, 이민자의 급증이 시작된 건 22년부터입니다. 즉 24년부터 이민자가 노동공급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거죠.
또 비경제활동인구 중 잠재적 취업자들도 최근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경제활동으로 넘어간다면, 이 또한 노동공급의 증가로 여겨지기 때문에 실업률 상승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노동공급 증가는 긍정적인 게 맞습니다. 다만 문제는 공급이 증가하는 만큼 수요도 받쳐줘야 되는데, 이 수요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의 노동공급 증가는 절대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모두 실업자를 바뀌기 때문이고, 이는 곧 실업률의 상승을 불러오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 현재 미국의 노동시장은 노동수요도 존재하고 노동공급도 존재하는 상태는 맞지만, 앞으로 노동수요는 더 줄어들 예정이고 노동공급은 더 증가할 예정입니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노동공급 보다 노동수요가 많아 노동시장이 뜨거웠는데, 이제는 반대로 바뀌고 있는 상태인거죠.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가 바로 '구인배율'이죠. 구인배율은 1인당 일자리 개수를 뜻하는데요. 구인배율이 1.13배라는 것은, 1인당 구할 수 있는 일자리가 1.13배라는 뜻입니다. 결국 현재 미국의 일자리는 1:1 비율을 갖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과거 2년 전만 해도 구인배율은 2배를 보였는데, 이게 계속 줄면서 현재는 1:1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1:1도 고용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거기 때문에 나쁘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이 수치가 계속 감소있는 게 위험한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구인배율은 졸트보고서를 통해 만들어지는데. 문제는 이 졸트보고서의 응답률이 33%로 매우 낮다는 거죠. 그리고 졸트보고서 또한 과대집계 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지금의 구인배율이 1:1 수준을 보이는 것도 어쩌면 잘못된 통계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번 고용지표의 팩트는 잘 나온 게 맞습니다. 다만, 이번 지표 한번으로 미국의 침체는 없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결국 미국 노동시장의 추세는 현재 둔화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은 맞으니까요.
비농업 25만4천건 증가
이번 비농업고용지수도 엄청난 서프라이즈를 보였는데요. 이전치는 15만 9천 건의 증가가 있었고, 예측치는 14만 7천 건이었지만 실제로 발표된 수치는 25만 4천 건으로 시장의 전망치를 매우 크게 웃도는 결과값이 나왔습니다.
또한 8월과 7월에 발표된 값들도 모두 상향수정 되었는데요. 본래는 하향수정이 진행되다 이번에는 상향수정이 되었습니다.
특히 7월 고용의 경우 실업률의 급등으로 증시가 급락하기도 했었는데요. 당시 고용이 무너진 것이 아니냐는 등의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번에 계속해서 상향수정 되면서 7월의 고용도 일시적 쇼크, 혹은 통계의 오류로 풀어졌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비농업고용지표의 하향수정의 빈도가 더욱 크고 많다는 점입니다.
최근 BLS에서 2023년 4월 ~ 2024년 3월까지의 고용집계를 전면 수정 발표했었는데. 이때 약 81만 8천 건이 하향수정 되었습니다. 즉 매달 6만 8천 건 수준이 과대집계 되었던 것이죠.
이번의 집계도 추후 하향수정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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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수치도 변동폭이 너무 크다는 게 문제입니다. 최근까지 10만 중반 건에서 나오다가 갑자기 25만 건이 집계가 된 거예요. 이에 따라 이런 집계의 변동폭이 너무 크다보니 3개월 평균 수치를 보고는 합니다.
최근 3개월 고용건수의 총합을 보면 55만 7천 건이고, 이를 3개월 평균으로 보면 18만 5천 건이 나옵니다. 그리고 앞서 BLS의 과대집계 되는 추정값이 매월 6만 8천 건 수준이기 때문에, 대략 11만 7천 건이 3개월 평균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일단 10만 건만 넘는다면 미국 노동시장이 괜찮다고 볼 수 있습니다. 3개월 평균이 11만 7천 건 수준이기 때문에 노동시장이 괜찮다고 말할 순 있지만, 최근의 고용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것도 잘 봐야 될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런 '10만 건'이란 기준은, 파월도 언급을 한 기준이고 최근에는 보스틱 총재가 10만 건을 집어주기도 했습니다. 즉 우리는 향후 비농업고용지수가 10만 건 수준으로 나오는지, 혹은 하회하는 지를 잘 살펴봐야 됩니다.
개인적으로 우려되는 건, 이번의 25만 건 증가가 추후 엄청난 하향수정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만약 그런 상황이 나온다면 시장의 쇼크는 매우 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비농업고용지수를 선행해 움직이는 '임시직서비스취업자수'와 '트럭물류고용자수'는 하락하는 중입니다. 두 고용지표의 경우 비농업고용지수의 선행지표로 쓰이기 때문에 향후 비농업고용지수의 추가적인 둔화 및 하락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물가, 반등하는 거 아닌가?
이쯤부터 우리가 걱정해야 될 건 '물가의 재반등'인 것 같습니다. 잘 잡혀가던 물가가 다시 반등하기 시작한다면 고금리 기조가 더욱 유지될 수 있고, 되려 금리인상으로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물가의 방향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당평균노동시간은 직전 34.3시간보다 감소한 34.2시간인데요. 줄어들긴 했찌만, 사실 24년 올해는 계속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 상태입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 중 하나는 시간당 임금상승률인데요. 전월비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0.3% 이하로 나와야 물가반등 걱정을 하지 않고, 노동시장의 과열 걱정도 피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보면 0.35%가 나왔는데요. 기준치 0.3% 보다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다행이 직전보다는 감소한 게 큽니다. 직전도 본래 0.5% 수준이었는데, 이게 하향수정 되면서 0.4%로 떨어졌거든요.
다만, 임금상승률이 절대 낮은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노동시장의 과열 및 물가 부분을 항상 염두하고 있어야 되는 건 맞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문제도 유가상승을 불러오는 주요인인데요. 특히 이번에 이란이 이스라엘에 수백발의 미사일을 쏘고, 이를 보복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을 피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소식이 나오면서 유가가 4~5% 급등하기도 했었는데요. 아직 피해를 준 것 같진 않지만, 만약 정말로 미사일을 쏘게 된다면 물가반등 요인이 충분히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때의 '물가반등 요인'이라는 건, 직접적인 물가가 올라가는 것보다 '물가상승의 기대심리'가 오를 가능성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번에 노동시장도 뜨겁게 나왔고, 이란/이스라엘 문제도 겹치다 보니 '물가상승 기대심리'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연준은 당분간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BLS 고용지표는 분명 잘 나온 것 맞습니다. 그리고 미국경제가 여전히 강한 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질 거라 보고있진 않기 때문에 필자의 투자 방향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들고 있는 주식(대부분 ETF)은 10월 중순까지 홀딩 예정
-> 10월 중순 쯤 홀딩 or 매도 할지 다시 결정할 것
2) 미국채 지속적인 추가매입
-> 현재 미국 장기금리의 경우 3.96% 수준으로 많이 상승했습니다. 이는 곧 채권이 저렴해졌다는 뜻도 되기 때문에 추매을 진행할 것이며, 4%까지 상단을 잡고 있는 상태입니다.
3) 물가방어를 위해 '금' 지속매입
-> 필자는 2-3개월 전부터 금투자를 진행했고, 최근에 여러 SNS 채널에서 많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금의 경우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있다 판단하기에 금을 좀 더 매입할 예정이며, 기존에는 금 비중을 적게 가지고 갔지만 이 비중을 좀 더 늘릴 예정입니다.
4) 달러는 이제 홀딩
-> 달러원 환율이 현재 1346원까지 반등한 상태인데요. 필자는 1300원 대까지 떨어졌을 때 계속해서 매입을 진행해 왔습니다. 기존에 환율의 적정수준을 1350원으로 봤는데, 이제는 미국의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에 적정수준을 1340원 부근으로 보고 있어 더이상의 달러 매입은 하지 않을 겁니다.
다만, 나중에 1340원 밑으로 떨어진다면 다시 고민은 해보겠죠.
그리고 달러는 미국금리가 하락하면 가치가 떨어지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달러원 환율도 하락하는 건 아닙니다. 달러원 환율이라는 것은 '달러와 원화의 가치'를 보는 겁니다. 즉 한국의 경제수준도 매우 중요하단 뜻입니다.
제가 달러를 보유하는 이유는 미국의 경기침체 이유도 있지만, 좀 더 큰건 한국의 경기침체입니다. 한국의 경제도 충분히 무너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기 위해 달러를 보유하는 겁니다.
5) 에너지ETF 보단 유틸리티ETF
-> 또한, 물가반등 가능성 및 전쟁의 확장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를 헤지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합니다. 필자는 이를 '유틸리티'로 보고 있습니다. 유틸리티의 경우에도 유가상승을 따라가며, 또 경기방어주이기 때문에 에너지ETF 보다 주가상승은 덜 할 순 있겠지만, 방어율을 지키며 투자가 가능해 유틸리티를 선택해 투자를 할 예정입니다.
6) 엔화투자 재시작
-> 달러엔 기준 160엔 당시 엔화투자를 했고 145엔 부근에 매도했었는데요. 이제 다시 엔화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엔화의 경우 최근 148엔까지 오르면서 다시 약세를 보이는 중인데요. 향후 엔화는 강세로 갈 수밖에 없다 판단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중장기 시점으로 엔화를 매입할 거고, 이미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정리>
주식/달러 -> 홀딩
채권/금/엔화/유틸리티 -> 매입
* 필자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란 점 참고바랍니다.
*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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