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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보촌부 May 11. 2024

상식에서 벗어나면 '진상'이 되는 세상?



요즘 제주 유명 한 식당에서 ‘비계 삼겹살’을 판매를 했다는 뉴스를 본 제 생각입니다.

평소 식탐도 없고 소식을 하는 편이지만, 사진으로 본 삼겹살은 제 기준으로도 비계가 너무 많았습니다.

물론 삼겹살의 품질 산포도는 공산품처럼 일정하고 고를 순 없습니다.

어떤 테이블은 비계가 적당하고, 또 다른 테이블은 많을 수 있습니다.

제가 실망을 점은 손님이 해명을 원했음에도 불구하고 괜찮다는 답을 준 관리자의 조치였습니다.




고리타분 한 내용이지만 지금도 기억이 생생 합니다.

어렵던 시절 김치찌개용 비계를 사러 동네 정육점에 가면 인심 좋은 아저씨는 

비계 한 덩어리를 뭉텅 썰어서 신문지에 둘둘 말아서 주시곤 했습니다.

'얼마예요?' 여쭈면..'그냥 가져가거라' 하셨던 정육점 사장님.. 

먹고살기 힘든 시절에도 비계는 불판용 세척이나 김치찌개 용으로 쓰곤 했습니다.


지금도 많은 서민들의 술안주로 즐겨 찾는 돼지고기입니다.

서민뿐만 아니라 주머니가 넉넉한 분들도 좋아하는 삼겹살입니다.

요즘은 다이어트로 '육식 = 해로움'이라는 등식이 성립되고 있더군요.

우리가 맛있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으려고 입에 자물쇠를 채우면 우리의 영혼은 빈곤해집니다.

금욕주의나 단련주의는 고기의 맛을 너무 즐김에서 오는 부작용보다 훨씬 해롭다는 게 저의 억지입니다.


내 생전에 몇 마리의 돼지가 나를 위하여 사라질지는 모릅니다.

음.. 외면을 해야지요..

살생에 대하여 너무 감상적이면 내 쾌락과 생존이 위협을 받을 터이니까..(마른 주제에.....)


예 전에 딸들이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여 집 근처  단골 집 안창살 집을 갔습니다.

딸 들 하는 말.." 퍽 퍽 해서 싫어요 "

결국 딸 들이 즐겨 가는 대패 삼겸살집으로 갔습니다.

싸고 푸짐하더군요.


자영업자분들.. 요즘 식당 운영이 모질도록 힘드실 겁니다.

품질과 맛으로 손님에게 실망을 줬다면 공급자의 '의지'는 사라졌다는 의미입니다.


이제는 손님이 왕이던 시절은 지났습니다.

더불어 주는 대로 먹던 시절도 지났습니다.

손님이나 사장님이나 상식에서 벗어나면 바로 '진상'이 되는 시절이 되었습니다.



봄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이런 날은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이 좋은데.. 

냉장고를 열어 보니.. 동네분이 주신 손두부만 있군요.

김장 김치 볶아서 이제 막걸리 한잔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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