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극에 달하다>, 문학과 지성사, 2014
김상혁 교수님께서 마지막 라강 시간에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다.
"시는 잉여가 있어야 한다. 작가도 설명할 수 없는, 독자도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김소연 시는 어렵지만 인기가 많다는, 시인이 가장 바라는 바라며 미소 지으셨다.
이 시를 읽고 잉여와 어렵지만 인기 많다는 이유를 알 것 같다.
한 학기를 마무리하면서, 라강 참여율이 지난 학기보다 낮아서 아쉬웠고, 시가 더 궁금해졌고 잘 쓰고 싶어졌다. 메시지를 주려고 통제하지 않고, 내 맘에 쏙 드는 시, 나도 쓰고 싶어졌다.
왼손 쓰기 서른다셧째 날
12/05/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