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미래의 가장 높은 가치는... 청소년을 지켜내는 포용의 힘
지난 6일, 용인시청 에이스홀은 한 해의 끝자락에서 피어난 가장 따뜻한 빛으로 가득 찼다. 이곳은 단순한 행사장 너머, 위기의 문턱에 선 청소년들의 손을 기꺼이 잡아 준 이들의 헌신과 성장이 응축된 공간이었다.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주관으로 열린 '청소년 안전망·또래상담 연합회 성과보고회'에 서, 우리는 사람의 마음으로 엮어냔 강력한 공동체의 힘을 확인했다. 이날 홀을 채운 온기는, 올 한 해 용인 지역사회에 깊이 새겨진 청소년 안전망의 감동적인 흐름을 대변하고 있었다.
이 행사는 위기 청소년의 곁을 묵묵히 지켜온 이들을 격려하고, 그 헌신이 만들어 낸 빛나는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위기 청소년과 함께 어둠 속을 걸어준 이들, 끝까지 손을 놓지 않은 이들에게 용인특례시장 표창이 수여되자 잔잔한 박수가 오래도록 번졌다. 그 박수에는 수고를 알아주는 고마움, 그리고 "당신의 노력이 누군가의 내일을 지켜냈습니다.'라는 조용하고 진심 어린 응원이 담겨 있었다.
청소년 안전망은 단순한 시스템이 아닌, 청소년복지지원법에 근거한 지역사회가 함께 구축한 청소년 통합지원체계이다. 지자체를 중심으로 여러 기관이 연계해 상담·보호·교육·자립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연대 속에서, 용인은 상담복지센터를 비롯해 디지털미디어상담사, 1388 전화 상담사 등 총 50여 명의 인력이 참여해, 올 한 해 동안 위기 청소년 1,589명에게 상담과 지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어진 1부 행사에서는 또래상담자 UCC 공모전 수상작 상영과 함께, 올 한 해의 소중한 성과가 차분하게 공유되었다. 하이라이트는 또래상담연합회 합창이 무대에 울려 퍼졌을 때였다. 청소년들의 맑고 깨끗한 목소리가 에이스홀을 가득 채우자, 그들의 건강한 성장과 끈끈한 연대가 성장과 연대가 고스란히 전해지며 듣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 성과보고회는 한 해의 마무리를 넘어, 우리 사회가 청소년을 위해 얼마나 따뜻하고 촘촘한 그물을 짜고 있는지 확인시켜주는 희망의 보고서였다.
1부의 공식적인 공유를 넘어, 2부에서 더욱 따뜻한 활력을 얻었다. 키링·티백 만들기 등 네 가지 체험부스가 운영되자 학부모와 청소년들 모두 큰 호응을 보였고, 행사장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작은 손길이 오가는 가운데 짧은 대화가 이어졌고, 그 속에서 서로의 마음이 교류되는 장면들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공간은 누구도 외롭지 않은 온기로 가득찬 교감의 장이 되었다.
행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섰을 때, 마음속에는 숙연한 울림이 감돌았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평범한 하루일지 몰라도, 삶의 위기라는 문턱에 서 있는 청소년에게는 달랐을 것이다. 그들에게 한 번의 진심 어린 상담, 한 번의 따뜻한 보호, 단 한 번의 기꺼운 손 내밈은 삶의 페이지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는 기적과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놀라운 변화를 가능하게 한 힘은 결코 거대한 정책의 벽이나 거창한 제도의 틀이 아님을 분명히 보았다. 그것은 늘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청소년을 바라보고, 기꺼이 자신의 마음을 내어주는 사람들이었다. 청소년 안전망은 결국 사람의 마음으로 작동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인간적인 시스템이었다.
한 명의 청소년을 절망의 벼랑 끝에서 붙들어 다시 일으키는 그 헌신의 마음, 그것이 우리가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가장 깊고 영원한 흔적일 것이다.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남기느냐, 그것이 바로 우리 시대의 얼굴이자 가치이다. 나는 믿는다. 다가올 미래의 가장 높은 가치는 물질적 풍요가 아닌, 가장 약한 존재인 청소년을 지켜내는 포용의 힘이라는 것을. 인생 2막에 선 지금, 나는 오늘 경험한 그 희망의 온기와 인간적인 연대의 빛은 오래도록 가슴에 품고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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