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작가 에세이 출간기
1. 사람들은 돈을 내면서 다른 사람 아픈 이야기, 힘든 이야기를 읽고 싶어 하지 않는다. 위로를 받고 싶어 한다.
2. 제목을 읽자마자 바로 "이거 내 이야기 아니야?"라는 의구심이 들어야 책을 집어 든다.
3. 책을 집어든 독자는 목차를 보고 책을 구매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천재작가는 원고를 50번 투고했으니, 나무를 50번 찍은 셈이다. 그런데 왜 안 넘어가지? 하고 고민할 시간도 아깝다. 50번 더 찍기 위해 도끼날을 간다. 날카롭게 벼려진 칼로 출판사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예상하겠지만 출판계약서에 서명을 남기는 날까지 이야기는 계속된다. 다음 주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