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작가 에세이 출간기
박수 칠 준비해라.
류00 선생님
안녕하세요?
원하시는 소식을 전할 수 없어 멈칫거렸는데 먼저 연락을 주셨네요.
북000에서는 출간이 어렵습니다.
마음 졸이며 기다리셨을 텐데 흡족한 소식 전하지 못해 저도 속이 상하네요.
선생님의 원고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날이 머잖아 오겠죠.
이렇게 인연 맺게 돼서 감사합니다.
근처에 가면 연락드려도 될까요? 차라도 한잔 하시죠? 참고로 저는 60이 내일인 사람이라 경계를 살짝 푸셔도 됩니다.
안녕히 계세요.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오히려 송구합니다.
글을 통해서나마 좋은 분 알게 돼서 마음 따뜻하고 그건 제 인생의 행운입니다.
모모(가명)의 참 좋은 아빠, 언젠가 꼭 뵈어요.
3차 원고 투고 이후 천재작가는 아내 손을 잡고 까르*에 매장에 간다. 이번에는 진짜다. 드디어 그날이 온다. 함께 설레며 기뻐해 주길 바란다. 며칠 후에 백화점에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