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국물의 전통이 만든 품격의 맛

금강설렁탕은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안 50여 년 넘게 영업한 설렁탕 노포로 오랜 단골 손님이 많다.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백년가게로 선정되었다. 씨국물을 사용한 한결같은 맛의 설렁탕이 대표 음식이다. 소 머릿고기 수육도 맛볼 수 있다. 포장, 택배 판매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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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품격의 맛

설렁탕 특과 막걸리를 주문한다. 손질해 둔 소 머릿고기를 체에 넣어 국물에 데운다. 전통적인 토렴은 아니지만 식은 고기에 따스함을 불어 넣는다. 뚝배기에 데친 소 머릿고기를 담고 진하게 우려낸 국물을 부어 한소끔 끓여 썬 대파를 얹어 내준다. 밥은 따로 내준다. 썬 대파와 깍두기, 배추김치 등이 밑반찬으로 나온다. 소금, 후추, 다진양념은 기호에 따라 넣어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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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쓰여 있는 글을 본다. "설렁탕 국물은 창업 당시부터 50년 넘게 전해오는 국물에 새 육수를 붓고 4개의 가마솥에서 24시간 동안 끓여내며 진하게 우려낸 설렁탕 국물은 맛이 담백하고 잡내가 나지 않으며, 인공첨가물 없이 전통 방식 그대로 맛을 낸 설렁탕의 진미가 느껴진다."

설렁탕 국물을 맛본다. 삼삼하다. 짜게 먹는 사람들에겐 밍밍할 수도 있을 듯하다. 몇 숟가락 더 먹어본다. 고소함이 은은하다. 국물에 소금을 조금 넣어 잘 저은 후 다시 맛본다. 국물의 맛이 조화로운 평균을 이루며 정점으로 치닫는다. 정성과 오랜 시간의 더께가 은근히 만든 품격의 맛이다.

곁들여 나온 썬 대파에 설렁탕 속 소머릿고기를 건져 함께 양념간장에 찍어 먹는다. 양념간장의 감칠맛, 알싸한 대파, 수육의 풍미와 다양한 질감으로 입안이 흥건해진다. 막걸리 한잔으로 흥건해진 입안을 깨끗이 내장으로 내려보낸다.

남은 국물에 다진양념, 깍두기 국물, 밥을 넣어 말고 깍두기와 배추김치도 얹어 먹는다. 맛의 변주는 개인의 선택이다.

본연의 맛은 식재료 자체의 맛이 아니라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최상의 음식이다. 씨 국물과 소 머릿고기가 어우러져 최상의 맛을 뽑아낸 설렁탕 한 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