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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브 Nov 20. 2023

스터디 카페 예찬

일요일 오전의 사색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아 오를때가 있습니다.뭘 써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문득 떠오르는 글귀를 제목으로 적고 써내려가 봅니다.보통은 최근 드는 고민이나 사색거리에서 제목을 짓기도 하고 일상이나 취미에서 떠오른 생각을 제목으로 짓기도 합니다.글들간의 사이에 공통적인 맥락의 통일성은 없지만 쓰고 싶었던 시시콜콜한 글이기에 만족합니다.


카페를 좋아해서 카페에서 글을 쓰거나 읽기도 하지만 신경이 예민한 편이라 음악소리가 너무 크거나 빛이 너무 밝거나 공간에 커피머신소리가 울리면 정신이 산만해져서 글을 쓰기가 어렵습니다.그래서 보통은 조용한 카페를 가곤 하는데 아무래도  글쓰기 가장 좋은 곳을 꼽자면 일요일 아침일찍의 스터디카페입니다.왜냐면 일요일 오전에는 사람이 없거든요.평일은 모두들 열의를 가지고 공부하는데 일요일은 아무래도 약간 늦잠정도는 자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스터디 카페를 몽땅 빌린듯 기분이 좋습니다.


집앞에 비교적 가까운거리에 관리가 잘되는 깨끗한 스터디카페가 있습니다.한시간에 천원인데 3000원이나 5000원을 충전해놓고 쓰곤합니다. 오전 7시정도에는 청소하시는 분이 청소기를 돌리시기때문에 8시쯤 갑니다.원두커피머신도 있고 얼음도 있어 좋습니다.아이스아메리카노를 한잔 내리거나 물한잔을 가득 떠서 문앞 자리에 앉습니다. 왜냐하면 책상이 두개짜리가 붙어있어서 넓거든요. 딱히 옆책상을 침범해 쓰는 것은 아니지만 옆자리가 트여있는 것만으로도 뭔가 마음이 여유롭고 넉넉해집니다.


당뇨 가족력이 있어 나름 액상과당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기에 기분낼때 빼놓고 음료는 물과 아메리카노정도면 충분합니다.외부음식은 반입금지이기에 비치된 간단한 사탕류 빼고는 먹을게 없지만 그것도 뭔가 고행중인 수도승(?)같은 기분이 들어 그 나름대로 괜찮습니다. 담백하고 조용하게 사색하기엔 사람없는 일요일 오전의 스터디카페가 최고입니다.일요일 오전은 제가 가장 행복한 때 입니다. 토요일은 오전에 근무를 했기에 조금은 아쉽지만 일요일은 근무가 없어 오늘 하루를 알차게 써야지 다짐합니다.브런치 연재를 빨리 올려야지 하고 목적을 가지고 일어나서 짐을 챙겨 집을 나섭니다. 아이패드를 들고 갈때는 스터디 까페의 안쪽 방에 마련된 노트북존에 앉습니다.타자소리나 마우스 소리를 거슬려하는 다른 학생분들을 위해 따로 마련된 공간입니다.


오빠가 캐나다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동안 캐나다에 놀러간적 있는데 오빠가 잘 쓰지 않는다며 저에게 마이크로 소프트사 폴더블 키보드자판을 선물했습니다. 그 당시 대학원을 다니던 저는 논문을 쓰려고 노트북 사야하나 생각중이었는데 키패드가 생긴덕에 아이패드 에어3로 마음을 굳혀 장만했습니다.아이패드는 편집은 조금 힘들긴 하지만 가벼워서 휴대가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애플팬슬까지 샀는데 그림 열심히 그려야지 했지만 전혀 그리지 않는게 함정입니다. 논문도 쓰기 어려워서 그냥 특수대학원의 장점을 이용해 한학기 더 다니고 졸업했습니다.마이크로소프트사의 자판은 나름 견고하고 디자인이 심플하면서도 접히는 디자인에 휴대가 간편에 무척 좋습니다. 아이패드에 키패드를 펼쳐 타이핑으로 브런치를 쓰고 있자면  미래의 기술을 사용하는 첨단 미래인(?)이 된듯한 기분이 듭니다.무선 이어폰이나 무선 키보드나 쓰고 있지만 아직도 이 기술이 존재한다는게 꼭 미래영화를 보는듯한 기분이 듭니다.


아이패드 에어3는 얇아서 휘는 현상이 있다고 해서 케이스를 꼭 끼우고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지고 다닐때도 따로 쿠셔닝 처리된 노트북 가방에 담아다닙니다. 노트북 가방은 키맥것인데 크로스 끈이 달려있었더라면 더 좋았을것 같지만 크로스끈은 없습니다. 대신 위에 손잡이가 달려있어 들고다니기 좋습니다.보통 아이패드는 손잡이 없는 가방에 넣어 안고다니는게 간지(?)이긴 하지만 귀찮은 저는 그냥 들고 다닙니다. 간지보다는 실용을 택하는 멋없는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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