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루하루 Oct 27. 2023

하루살이는 행복해(벽돌 서른)

영역동물입니다!

(침대 반띵!이불도 따로!)

다복이와 나는 야행성으로 영역 동물이기에

싱글침대를 나누어 저렇게 잔다.

(남편은 출근 때문에 안방!)

우리는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

가끔 내 머리가 저기 보이는

다복이 동굴집에 들어가 있을 때가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린 이렇게  서로의 물리적 공간을

지켜주도록 노력한다.

(소파 위 다복이의 물리적 영역)



물리적 영역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신적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특히나 이쪽에 더 민감하다.



개똥철학 집어치우고.

오지랖 반사~! 무지개 반사~!라는 뜻!



갑자기 훅 들어오는 정신 영역 침입자들에게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예전, 그러니까 어릴 때에는 필터 없이

내 감정을 그대로 표출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며

어릴 때와 같은 방법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니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무시'는 효과적이지 못했다.

나는 무시했지만

상대가 자신이 무시당하는지 모르니

같은 상황이 반복되었다.

(결국 이때 욕해줬다.)



요즘은 나와 맞는 사람들로만

이루어진 관계망을 구축했기에

스트레스가 없지만.



오히려 처음 보는,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

'무례함'이라는 총으로

나의 정신적 영역을 과녁 삼아  슈팅을 한다.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나잇값을 하면서

우아함, 고상함을 지키는

'무지개 반사'를 찾는 게 참 어렵다.



어릴 때처럼 당당히

'무지개 반사~!'를 외치고 싶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하루살이는 행복해(벽돌 스물아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