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관계를 맺고, 친분이 깊어지는 것은 많은 상황과 우연이 맞아야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몇 번의 우연이 만나 하나의 인연이 되고 사람은 사람 없이 살지 못하는 것처럼 인연을 만드는 것은 우리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순간 중 하나이다.
우리는 다른 유형의 성격을 가진 개개인이다.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유형도 각각 다르다.
’끼리끼리‘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이 항상 좋게만은 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충분히 좋은 쪽으로도 쓰일 수 있는 말이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우리 주변만 돌아봐도 각자 자신과 어딘가 닮고 엇비슷한 사람들과 가까운 것을 볼 수 있다. 이건 우리가 서로에게 적응하기 때문일까.
자신만의 색이 진해서 주변에 의해 쉽게 색이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주변에 의해 쉽게 색이 변해 마치 주변인의 색을 모두 흡수해 버리는 듯한 사람도 있다. 좋은 방향으로도, 나쁜 방향으로도. 자신의 인격과 성격이 그들의 의해 쉴 새도 없이 자꾸만 바뀌는.
처음엔 나의 유형이 전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후자에 더 가까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일지도.
내가 지금 행복한 건 곁에 행복한 사람을 두어서 그렇다.
반대였던 상황을 다시 떠올려 보면, 정말 그땐 그 반대의 상황이었어서 그랬다는 걸 깨닫는다.
전부터 인복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에게 ‘인복이 많다‘라는 말은 ‘축복이 많다’라고 들리곤 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보다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주변에 의해 울고 웃게 된다.
주변에 닮고 싶은 사람을 많이 둔 것이야말로 큰 행복이 아닐까?
그리고 나도 그들에게 그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운명을 믿기보단 인연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