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매일매일 hurry up!
이 책을 읽으며 단 두 페이지 만에
거북은 우리 큰 딸이고, 토끼는 나(엄마)라는 걸 깨닫고 둘이 깔깔 웃었다.
완벽하게 나와 우리 큰 딸을 복사하기, 붙이기, 일명 ‘복붙’한 책이다.
뭐든지 빨리빨리 하는 토끼는 아침에 일어날 때도,
먹을 때도 뭐든지 “Hurry up!”을 외친다.
당연히 거북은 그 반대다.
그런데 이 느릿한 거북이 책을 읽을 때는
그냥 휙휙 책장을 넘겨버리는 반전에, ‘엥?’ 하다가
토끼가 책의 그림을 보며 천천히 읽자고 하는 대목에서 다시 ‘엥?’ 하다가,
그럼 거북이 “Let’s read a whole book over again.”
하는 마지막 말에 나 혼자 미소를 지었다.
사실 딸은 책 겉표지를 보고 ‘토끼와 거북’ 달리기 경주 영어 버전 책인 줄 알았던 모양이다.
어쨌든 토끼는 뭐든 빠르게, 거북은 뭐든 느리게 한다는 인지가 있었던 터라
놀랍지 않다는 듯 이야기를 쭉 듣다가
‘책을 읽을 땐 뭐든지 빨리 하자던 토끼도 천천히 읽자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 찰나,
그러면서 매일 빨리 하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의식한 듯,
뭐든 빨리만 하는 게 좋은 게 아니란다.
그래, 그렇지. 그렇지만 아침에 등교 준비는 조금 빨리 해줄래? 딸아?!
This book was great
because it made my daughter realize that in addition to "rabbit, "
there's also the word "hare, "
and besides "turtle, " there's also the word "torto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