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

by leaves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빗소리가 들려주는 음이 그대의 노래와 닮아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비가 그리운 것인지 그대가 그리운 것인지. 하루종일 글을 써보려 이 책 처 책 뒤적이고 있다. 책 속에서 저자는 과거와 미래를 오가고 꿈 속을 거닌다. 유튜브를 보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미래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나는 그에 동의한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미래의 나가 설정한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데자뷔도 자주 겪는데 예정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착시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다. 최소한 미래의 나는 내가 평화롭기를 기원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트위터에 들어갔는데 내 계정이 삭제되었다는 것이다.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교황님이 말을 걸었던 트위터 계정인데 사라졌다니. 이 세상에 내가 모르는, 나를 의식하는 세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늘 읽은 책은 <새벽과 음악>이라는 에세이다. 새벽일기라는 소제목으로 글이 진행된다. 음악은 역시 내가 잘 모르는 음악들이 많았다. 그녀가 새벽을 보내는 방식은 아주 몽환적이었다. 하나의 소설처럼 자신을 타자와 해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었다. 나의 꿈도 요즘들어 점점 생생해 진다. 정말 그런 세상이 어디에 존재하고 또 다른 나도 존재하는 것 같다. 양쪽에서 생활하는 나. 어떤 게 진짜일까. 꿈 속에서는 모든 게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 내 현실보다 불안정하고 초조해 보인다. 나의 과거와 닮아있다. 꿈 속의 나는 아직 그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대를 만날 때도 있다. 그런데 아주 가깝지는 않고 다른 사람들에 속한 그룹에 그대도 속해 있다. 만나는 장면에 대해 상상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일까. 그런 장면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나의 미래는 나를 어디로 데려 놓을까. 아마도 꿈이 현실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지 않을까. 한줄기 빛, 그 빛이 내게로 올때까지...

작가의 이전글나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