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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Feb 16. 2024

진성, 안동역에서 & 조항조, 사랑 찾아 인생 찾아

노치원에 다니며 듣고 보고 배우고 사랑하게 된 최애 노래

사회복지사로 노치원에서 다니며 가장 많이 보고 듣고 배우는 것이 성인가요 트로트다. 매일 체조할 때 흐르는 배경음악이 트로트다. 매일 점심식사 후 어르신들이 쉬시는 시간에 틀어 놓는 유튜브 영상도 가요무대다. 매주 자원봉사 오는 동네 트로트 가수들이 노래방 기기 틀어놓고 공연하는 노래도 트로트다. 사회복지사인 나도 가끔 어르신들 앞에서 트로트를 부른다.


바람에 날려버린 허무한 맹세였나
첫눈이 내리는 날 안동역 앞에서
만자자고 약속한 사람 새벽부터 오는 눈이
무릎까지 덮는데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오지 않는 사람아 안타까운 내 마음만
녹고 녹는다 기적소리 끊어진 밤에

어차피 지워야 할 사랑은 꿈이었나
첫눈이 내리는 날 안동역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사람 새벽부터 오는 눈이
무릎까지 덮는데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대답 없는 사람아 기다리는 내 마음만
녹고 녹는다 밤이 깊은 안동역에서
기다리는 내 마음만 녹고 녹는다
밤이 깊은 안동역에서
- 진성, 안동역에서
라라랄라 라라라라 랄라 라라라라 라라라랄라
사랑 찾아 인생을 찾아 하루종일 숨이 차게 뛰어다닌다
서울 하늘 하늘 아래서 내 꿈도 가까이 온다
사랑도 있고 우정도 있고 하늘아래 살고 있고
저마다 다른 인생 속에 또 하루를 바쁘게 산다
우리 인생 살다 보면 힘든 날도 수없이 찾아오지만
사랑하나 그 사랑하나 찾으려고 몸부림치네
사랑 찾아 인생을 찾아 하루종일 숨이 차게 뛰어다닌다
서울 하늘 하늘 아래서 내 꿈도 가까이 온다
사랑을 알고 우정도 알고 정하나로 살고 있고
저마다 값진 인생 속에 또 하루를 바쁘게 산다
우리 인생 살다 보면 힘든 날도 수없이 찾아오지만
오늘보다 더 멋진 인생 찾기 위해 몸부림치네
사랑 찾아 인생을 찾아 하루종일 숨이 차게 뛰어다닌다
서울 하늘 하늘 아래서 내 꿈도 가까이 온다
사랑 찾아 인생을 찾아 지친 가슴 끌어안고 뛰어다닌다
서울 하늘 하늘 아래서 내 꿈도 가까이 온다
- 조항조, 사랑 찾아 인생 찾아


노치원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좋아하게 돠 트로트는 평소 흘려듣던 트로트랑 다르다. 나도 좋아하고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성인가요는 진성의 『︎안동역에서』이다. 그리고 노치원 점심시간에 쉬시는 어르신들을 지켜보며 보고 듣는 가요무대를 통해 좋아하게 된 노래는 조항조의『︎사랑 찾아 인생 찾아』이다. 이 노래는 막장 드라마로 악명이 높았던 『︎왕가네 식구들』︎의 OST였다는데, 드라마의 대한 혹평과 달리 주제곡이었던 이 노래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두 노래의 공통점이라면 신나면서도 슬프고 비장미가 있다. 노래도 연기라 노래가 사연이 있어 보인다고 노래를 부른 가수가 사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진성과 조항조의 노래를 듣다 보면 사연 있는 삶을 살아왔구나 싶다. 가사도 노래도 연주도 좋다. 둘 다 이미지가 점잖기도 하다. 다수의 트로트 가수들과 달리 느끼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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