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특성상 스케줄 근무를 한다. 일하는 주말도 있고, 쉬는 주중도 있다. 오늘은 주중의 휴무일이다. 쉬는 날은 내가 요한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준다. 요한이가 지하주차장으로 가는 우리 동 앞에서 차 타고 가자고 안 해서 오늘은 걸어가기로 했는데, 아파트 정문쯤 와서 요한이가 퍼졌다. 차 타고 가자고. 거기서 백해서 차를 타고 갔어야 했다.
"요한아, 차 타고 가고 싶었으면 처음부터 말했어야지. 여기까지 와서 말하면 어떡해? 오늘은 그냥 가자."
여기서 그냥 다시 돌아가야 했다. 내 아들 요한이의 고집의 스케일을 아직도 잘 모르고 있었다. 어린이집까지 가는 10분 내내 차 타고 가자고 울고 찡찡 댔다. 어른도 떼쓰면 답이 없는데, 다섯 살에게 이해를 바라다니. 어린이집 등원 시 반까지 올려다 주고 선생님께 인계하고 와야 한다. 요한이는 나에게서 선생님에게로 넘어간 후에도 시무룩했다. 하루 종일 아빠 차 타고 어린이집 와야 하는데 묵상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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