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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디 Nov 20. 2018

에어 비앤비 디자인 시스템 Q&A

한유진 님에게 문의드린 질문과 답변을 공유드려요.

지난 11월 2일 논현동 건설공제조합 2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에어비앤비 디자인 시스템 컨퍼런스에 참관하였습니다. 컨퍼런스 전반의 리뷰는 많은 매체와 지인들을 통해 확인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직장에서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해오면서 가졌든 궁금한 점들을 한유진 님에게 메일로 질문을 드렸습니다.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해왔거나 앞으로 구축을 진행하실 현업의 디자이너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어 주고받은 메일의 내용을 공유드립니다.





Q. 에어비앤비 디자인 시스템 (DSM)을 간략하게 아이콘으로만 소개를 주셨는데요, 추가적으로 설명이 가능하실까요?

 : 저희 회사에서도 디자인 시스템을 몇 년 전부터 구축해오고 있고 내부 개발자와의 약속을 통해서 실제로 페이지(혹은 탭)를 구성할 때 Back Office란 페이지(혹은 탭) 생성 툴을 통해서 작업을 진행하고는 있는데요, 비공개로 언급하신 에어비앤비의 DSM은 그래픽 자동 저작툴일까요? 아니면 실제 API 연동을 통한 페이지 목업 생성을 빠르게 도와주는 툴일까요? ^^


"DLS (Design Language System)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시스템 자체를 의미하고, 툴은 따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 회사 내에서 개발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인프라 툴들과 대중적인 디자인 툴을 사용하여 디자인 시스템 구축, 전달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디자인 시스템을 사용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 갈길이 머네요 :)"




Q. 에어비앤비 디자인 시스템에만 국한된 부분은 아니지만, 디자인 시스템의 생명주기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 디자인 시스템으로 브랜드 전반의 통일성 있는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지만, 점점 빠르게 변화하는 디자인 스타일 부분을 따라가기에는 디자인 시스템이 다소는 무거워 보이는데요, 당연히 지속적인 튜닝은 이루어지겠지만 변화하는 디자인 유행(?)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생명주기를 가지고 버전업을 하는 게 좋을까요? (다소 생뚱맞은 질문인 것 같기도 하네요^^)


"디자인 시스템의 전반적인 생명주기란 가늠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 회사의 규모마다, 프로세스마다, 그리고 그 디자인 스타일의 변화마다 디자인 시스템이 유동적으로 맞춰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국외의 시장과는 다르게 한국에는 [기획자]란 직업 포지션이 있습니다. 이들이 작성한 와이어프레임(혹은 기능 정의서)을 통해서 디자이너들이 작업을 진행합니다. 결국 [기획자]들도 디자이너가 정의한 디자인 시스템에 많은 공감을 형성하고 함께 튜닝을 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공감시켜 지속적 발전을 이룰 수 있을까요?

 : [기획자]를 [개발자]로 대처하여 고민해주셔도 좋을 것 같네요^^
 : 결국은 커뮤니케이션일까요?


"말씀하신 대로 결국은 커뮤니케이션 같습니다. 기획자든 개발자든 매니저든 사장님이든 저는 모든 공감과 설득은 함께 초반부터 같이 만들어 나가고 대화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적은 분야의 팀을 설득시키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함께 대화하고 보여주고 사용하면 이해하게 되고 그 이해가 공감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기획자를 따로 두고 작업한 경험은 2007년 이후로 없기 때문에 사실 기획자와의 디자인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은 제가 OOO님께 그 경험을 여쭤보고 알아보고 싶네요 :)"




Q. 데이터 기반 디자인적 사고가 에어비앤비 디자인 시스템에도 적용되고 활용되고 있나요?
 :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커머스 시장에서 디자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분 1초 구매 경험에 따라 회사 매출의 변화에 매우 민감한 영역이기도 합니다. "사장님이 버튼 컬러가 이상하데!!!" 란 업무지시에 디자인 시스템으로 약속한 컬러들이 무지개로 변화할 때 어떻게 그들을 설득시키고 우리가 정한 디자인 시스템을 논리적으로 지속 유지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A/B 테스트를 통한 디자인 스타일 결정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사장님의 의견이 저희 에어비앤비에서의 디자인 방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분들을 설득시키고 논리적으로 지속 유지 발전하는 것은 데이터이더군요. 저희 디자인 시스템 내부에 리서쳐가 아직 없었기 때문에 A/B테스트를 통한 디자인 시스템 결정을 한 적은 없습니다만, Product design 팀의 리서치 데이터와 Accessibility 팀의 리서치 데이터들을 토대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담당 리서쳐를 조만간 고용할 예정이라 저희 팀에서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음 분기 팀 goal, 방향 등을 더 쉽게 정하는데 도움을 받을 예정입니다."




문의드린 질문에 대한 한유진 님의 친절한 답변이었습니다. 추가적으로

"디자이너 분들과 엔지니어분들과 늘 커뮤니케이션을 잘하시고 관리를 잘하셔서 그 과정을 일찍부터 잘 조율해 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저희는 조금 늦게 조율을 시작한지라 수정할 부분이 너무 많더라고요 ㅎㅎ"

라고 덧붙여 주셨습니다.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켜나가기에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꼭 필요합니다.

본인이 진행하는 하나의 페이지 혹은 스프린트 안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서비스(혹은 브랜드)가 될 수 있게 말이죠.


업무 중으로 바쁜 가운데 미국으로 돌아가셔서 정성스럽게 답변 주신 한유진 님에게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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