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이야기
우울함을 다루던 내 브런치매거진에 마지막 글을 올리고 나서, 노트북에는 내 감정을 쏟아낸 몇 개의 글이 더 쌓였다. 하지만 브런치에는 올리지 않았고 앞으로도 올리지 않을 예정이다. 글을 올리기 위해 다듬는 과정에서 다시 그 글을 읽어야할텐데 아직은 그때 그 감정을 다시 마주할 용기가 없다. 마지막 글을 올린 이후에도 꽤 오랜 시간 우울했다가 괜찮아졌다가를 반복했고, 지금은 ‘정말로’ 괜찮아졌다.
이제는 우울함이라는 감정에서 빠져나와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책과 영상 등을 접하며 생각을 정리했고, 새로운 도전도 시작했다. 이제는 그 새로운 도전의 내용을 기록해보려 한다. 그리고 나도 미래에 언젠가는 ‘빚밖에 안 남았던 30대 청년이 이렇게 성공해냈다.’라는 식의 책을 내고 싶다. 아니, 낼 것이다. 지금 나의 모습은 씨앗을 심어 놓기만 한 모습이겠지만, 그 씨앗이 큰 나무로 자라는 모든 과정을 조금씩 기록해보고자 한다. 언젠가는 ‘이랬던 때가 있었지. 결국 나는 해냈구나.’라고 말할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우울함에 관련한 - 어떤 글은 내 감정 쓰레기통과 같은 글도 있었는데 - 글을 읽어 주셨던, 라이킷과 댓글로 위로를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이 글을 빌어 감사 인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