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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상 Jul 14. 2024

석사생의 취준생활_3

석사생의 벽: 인적성


보통 취준생들은 3개의 벽을 넘어야 한다. 서류, 인적성, 면접. 그중에서 석사생들한테 가장 부담되는 벽은 인적성일 것이다. 석사생들이라면 연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서류 쓰기는 수월할 것이다. 면접은 랩미팅과 교수님과의 토론으로 단련되어서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 물론 면접을 보면 떨리고 처음에 말도 잘 안 나오는 것은 똑같지만 5분만 지나도 뭔가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 교수님한테 받는 압박보다 훨씬 친절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친절하다고 해서 합격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2년 동안 랩 생활을 하면서 서류와 면접은 어느 정도 단련되어 있다. 그러나 인적성은 너무 생소하다. 특히 마지막 학기 때는 졸업 논문도 써야 되는데 인적성 공부할 시간이 별로 없다. 실제로 주위를 봤을 때 인적성에서 많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사실 나는 인적성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대학교 4학년 때 취준을 하면서 정말 많은 인적성 책을 풀었다. 공부한 양으로 승부 보는 양치기였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많은 양을 풀었고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가 되면서 삼성 인적성인 gsat은 4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었다. 다른 대부분의 기업들도 온라인으로 인적성을 보면서 난이도가 쉬워지거나 과목이 줄었다. 그래서 인적성의 문턱이 낮아졌다. 아마 많은 석사생들한테는 희소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었다. 온라인으로 풀면서 책에 필기하지 않고 푸는 연습이 필요 해진 것이다. 실제로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인적성

인적성의 실력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온라인 인적성에 맞게 준비를 해야 한다. 기존에는 문제가 종이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종이 위에 필기하면서 풀 수 있었다. 그러나 온라인으로 되면서 문제는 모니터에 나오고 필기는 다른 종이에 해야 한다. 이 부분이 연습을 안 하면 생각보다 힘들다.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ebook으로 책을 사서 연습을 했다. 컴퓨터 화면에 띄어놓고 풀기 때문에 비슷한 환경이었다. 이외에도 책을 샀다면 독서대에 책을 고정해서 책에 풀지 않고 종이에 푸는 연습을 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계속하다 보니 적응이 됐다. 적응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손을 대지 않고 푸는 것이다. 즉, 눈으로 푸는 것이다. LG 같은 기업은 애초에 종이를 못쓰게 해서 손으로 풀어야 한다. 삼성의 인적성은 점점 쉬워지고 있는 추세라 눈이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다. 최대한 손을 덜 쓰고 눈으로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실전 문제는 책 보다 쉽기 때문에 눈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많고 눈으로 풀면 생각보다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계속 손으로 푸는 연습을 하면 굳이 손으로 안 풀어도 되는 문제도 실제 시험이라는 압박감 때문에 손으로 풀게 된다. 실제 시험에서는 손으로 풀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눈으로 푸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 시험에서도 불안해하지 않고 눈으로 풀 수 있는 문제는 빠르게 눈으로 풀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물론 눈으로 풀지 못하거나 지저분한 문제는 괜히 눈으로 풀지 말고 빠르게 인정하고 손으로 풀어야 한다. 인적성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괜히 한번 꼬이면 그 뒤에 문제들도 영향이 가서 시간 관리가 안된다.


결론

석사생들은 인적성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부담감을 느낀다. 그래서 효율적으로 2가지만 연습하는 걸 추천한다. 책으로 연습하지 말고 모니터로 문제를 보고 푸는 연습과 손을 대지 않고 푸는 연습. 사실 나는 각각의 기업에 대해 책 1권으로만 공부했었다. 그저 각 기업별로 문제 유형만 파악을 했고, 대부분은 위에 2가지 방법을 연습하는 용도로 썼다. 물론 각각의 문제에 대해서 빨리 푸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 이 부분은 기본이기도 하고 책의 답지에 있는 풀이법이 잘 나와있어서 책의 풀이법만 익혀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굳이 강의까지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나 책의 풀이법조차 이해가 안 되거나 불안하다면 듣는 걸 추천한다. 기본은 놓치면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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