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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P들이 꼭 봤으면 하는 컨텐츠 모음

예민함을 잘 관리하면서 살아가는 법

by 오뚝이


취준을 하면서 내가 HSP가 맞긴 맞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요즘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는, 단순히 스펙만으로 지원자를 평가하는게 아니라 이 사람이 살아온 스토리와 성향이 회사 및 직무와 맞는지를 섬세하게 검토한다.

그래서 자소서를 쓰고 면접 준비를 할려면 자기 분석과 메타인지가 필수다.


그런데 이 과정이 HSP에게는 고통스럽다. 자기 분석에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취준을 하려면 나의 캐릭터, 즉 밀고 나갈 페르소나를 정해야 하는데 내가 정확히 어떤 캐릭터인지 인지하고 설정하는 과정이 나에겐 너무나도 어려웠다.


예를 들어 의사소통을 잘하는 사람으로 설정하면, "내가 정말 의사소통을 잘하는 사람일까?", "뒷받침할 명확한 근거가 있을까?" 온갖 생각이 꼬리를 물었기 때문이다.


또한 취준을 하다보면 연이은 서탈로 자존감이 떨어지게 된다.

대학에서 공부하고 활동하며 스펙 쌓을 때까지만 해도 내가 나름 똑똑하고 특출나다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보니, 내가 쌓은 스펙은 쓸데없이 느껴졌고,

남들은 일찍부터 하나의 길을 정해서 나아가는데 나만 여기저기 방황하며 결국 시간 낭비를 한 것처럼 느껴졌다.


요즘같이 불안이 몰려오는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HSP나 예민한 사람들 관련한 컨텐츠를 많이 찾아봤다.

직접 보면서 도움이 되었던 책이나 영상들을 추천하려고 한다.




1.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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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HSP인 사람들이 부디 모두 읽어봤으면 좋겠다.

나는 저자를 폴인(퍼블리 비슷한 플랫폼)이라는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유료 아티클이긴 하지만, 나는 아래의 저자가 쓴 아티클의 초입을 읽고 이 글이 너무 읽고 싶어서 바로 결제하게 되었다.


https://www.folin.co/article/10366


이 아티클을 읽고 나는 그동안 내가 남들보다 예민한가? 정도의 추측에서 멈춰있었는데 이를 읽고 내가 HSP가 맞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그래서 저자가 쓴 책을 E-BOOK으로 다운받아 읽게 되었다.


내가 "왜 나는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을 읽고 도움이 된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예민하고 내향적인 게 나쁜 것이 아님을 비로소 받아들이게 되었다.

사실 나는 외향적이고 수더분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동안 노력을 엄청 했었다. 많을 땐 일주일에 3-4번씩 약속을 잡고 밤늦게까지 사람들을 만났다. 친구들을 만나는 순간에는 그래도 즐거웠지만 집에 오면 모든 기력이 다 빠져나가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도 다 이렇게 살겠지" 하며 나의 타고난 성향을 무시하며 살았다는 걸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


왜냐하면 책에서는 내가 힘들 것 같은 순간이 오면 재빨리 도망쳐라, 수시로 에너지통을 채워라 이런 말들을 해주며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정답과 완전히 반대되는 답을 내어주었다.

그동안 미디어나 다른 자기계발서에서는 "예민함을 극복하는 법"을 알려주며 마치 예민한 사람이 둔감한 사람이 될 수 있다거나, 혹은 계속 자극을 받다보면 어느순간 무뎌지는 순간이 올테니 버텨라. 이런 말들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오히려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이 나를 보호하는 행위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2. 나와 같은 사람이 있음과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주위에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친구들은 없지만, 이런 "예민함"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없어서, 나는 내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순간들에서 "어, 이거 난데?" 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 것이다.

1) 여러 명이 있는 모임에서 모든 사람들을 신경쓰며 챙긴다.

2) 빛, 소리, 향기에 예민하다. (나는 잘 때 작은 불빛이 있으면 못 자고, 누가 옆에서 핸드크림만 발라도 머리가 아프다)

3) 성과 어필을 잘 하지 못한다.(그래서 면접 준비하는 게 너무 어렵다)

4) 남들에게 민폐 끼치는 걸 매우 싫어한다.


나와 같은 예민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어서 너무나도 위안이 되었고, 그동안 나는 내가 ADHD인가, 정신이 이상한건가 각종 고민을 하며 살아왔는데 HSP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줘서 너무나도 감사했다.





2. 감정표현 아지트

https://www.youtube.com/@_hideout

위의 아티클과 책을 통해 HSP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유튜브로 관련한 영상을 많이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이 유튜버가 가장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1)HSP에는 크게 4가지 유형이 있다.

- HHS형 HSP

- HHS형 HSE

- HSE

- HSP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에서도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생략하지만 요지는 자극 추구의 여부, 내향성&외향성 여부에 따라 유형을 나눈다는 것이다.

나는 자극을 추구하고, 외향적이지만 예민한 HHS형 HSE에 해당된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나는 예민한데 왜 자꾸 사람을 만나고 도전을 하려고 하는거지? 왜 사서 스트레스를 받지? 이런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해왔는데 나의 이러한 성향을 정의를 내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뻤다.


2)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꿀팁들을 알려준다.

예민한 사람이 시간 관리하는 방법, 무례한 사람을 대처하는 방법, 자의식과잉에서 벗어나는 법, 거절 잘하는 법 등 예민한 사람들이 잘 하지 못하는 상황들을 나누어 설명해주며 이에 대한 대처법들을 알려준다.


특히 나는 원래 심리 관련 영상들을 보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영상으로 접하는게 좀 더 직관적일 때가 있어 자기 전에 매일 1-2개씩 봤던 것 같다.

**특히 나도 이 유튜버처럼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성취를 추구하는 성향이지만 HSP인 경우이기에 더욱 공감이 되는 영상들이 많았다.**

(HSP라고 해서 모두가 다 내향적인 건 아니라고 한다. 고로 예민함과 내향적인 건 다른 부분!)

>> MBTI가 E성향이어도 예민할 수 있다는 점

책과 영상들을 같이 보면서 모두 공통적으로 예민함 -> 둔감함으로 바꾸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 예민한 나를 받아들이고 꾸준히 관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사람을 만나면 반갑지만 에너지가 빨리 닳는 내가 남들에 비해 너무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이상한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위로가 되었다.



지금도 심리 관련 서적이나 HSP 관련 영상들을 많이 찾아보고 있다.

나와 같은 예민한 사람들이 다 각자만의 방법을 찾아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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