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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에디터 May 01. 2024

아이들에게 독서를 통 해  전해주고 싶은 것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은

책이 가장 필요한 시기이다.


나를 돌아볼 여유가 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의미 이기 때문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다.

다독가는 아니지만 꾸준히 책을 읽어왔다.

20대에는 글 쓰는 직업으로 늘 숙제처럼 책을 읽기도 했다.


하지만 결혼 후 책을 거의 읽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책을 가장 사랑하게 된 때는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나서이다.




사실 전업주부가 되면서 책을 읽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매일 집안일을 하며 아이들을 챙기다 보면

삶의 중심은 내가 아닌 가족들에게 옮겨 간다.


내 삶에서 내가 밀려난 시간들은

나를 불안하게 했다.


몸이 힘든 것 괜찮지만

정신적 긴장도가 높았다.


기쁜 일은 기쁜 대로

슬픈 일은 슬픈 대로

고민은 고민대로


다양한 감정들이 시도 때도 없이

마음속에 들어와

나의 정신과 마음을 어지럽혔다.


긴장하고 피로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잠을 자는 것이다.


하지만 나의 감정과 생각이

지껄이기를 멈추지 않는 한

나의 몸은 쉬어도 쉬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잠들기 전 의식처럼 하는 루틴이 있다.

바로 독서이다.


침대에 누우면 쓰러지듯 잠들고 싶지만

일부러 잠을 쫓고 책을 편다.


힘든 하루의 끝, 왜 책을 펼칠까?


내가 좋아하는 책을 펴고 읽으면

작가의 내면으로 초대된다.


좋아하는 책 속으로 들어가면 마음의 모든 소리가 차단된다.

매일 내 마음을 들락날락하던 기쁨, 슬픔, 우울함 모두 잠재워지고


책과 나만이 존재하는

나의 고요 속에 머무르게 된다.

생각과 감정이 텅 빈 제로 상태에 들어가는 것이다.


독서를 통한 마음의 정화는


온갖 현실적인 고민들과 문제들을

내려놓고 멀리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작가의 깊은 내면에서 건져 올린 문장들은

나의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나는 이 짧은 고요한 순간을 통해

마음 에너지가 충전되고

다시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아이들 또한 책을 읽으면 얻게 되는 평화로운 시간을 꼭 경험하길 바란다.


세상의 온갖 환희와 시름에서 벗어나

책을 펼쳐 들고 몰입하면 얻게 되는 마음의 잔잔함.


저는 아이들도 '하루 끝 독서'를 통해

마음을 정화하고 잠들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꼭 고요를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마음속 어떤 손님이 찾아와도

다시 마음을 정갈하게 정리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도 잊을 만큼의 깊은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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