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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지금 Apr 21. 2024

예루살렘에서 사는 집을  소개합니다.

오늘도 "샬롬"

우리 가족이 예루살렘에서 머무는 곳은  피스갓 제브 지역에 위치한 한 아파트입니다.


구조는 화장실이 있는 침실 하나에 거실 및 주방이 있고 여기에서는 흔히 투룸 구조라고 합니다.

실제는 방이 하나 인셈입니다.


여기는 주방입니다.


거실도  보여드릴께요.


이스라엘은 실내에서 신발을 신고 지내는  입식  주거이고 특히 바닥이 돌바닥이라 우리나라의 장판이나 마루보다 차갑고 딱딱합니다. 여름이 긴 중동기후에는 시원한 돌바닥이 참 잘 맞습니다만 어린  아이들이 있는 우리 가정에는 한국에서나 예루살렘에서나 폭신한 놀이방 매트가 참 요긴합니다.


깨끗하게 바닥 청소를 하고 한국에서처럼 신발을 벗고 생활한답니다.


이제  우리가족 네 명이 옹기종기 모여 자는 침실입니다.

벽장이 있어 대부분의 물건을 수납해둡니다.

창가 앞에 남편의 작은 스터디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그 옆으로 작은 화장실이 있습니다.


이제  이 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던 정원입니다.


처음  이 집을  보러왔을때  이  정원을 보고 거의 마음을 굳혔습니다.


계약도 하기전에 이미 마음속에서는  이 정원에서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아이들이 놀고 바람의 냄새를  맡고 시시로 바뀌는 햇빛 그림자를 따라가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빨래 너는 장면도 그려보았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살 집을 두고 한국에서부터 기도를 했습니다.


햇빛이 가득한 곳.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

우리 네 가족이 지내기에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알맞은 크기.

조용하고 깨끗하게 잘 관리되는 곳.

좋은 유대인 주인과 이웃과 함께하는 곳.

차가 없으니 마트와 버스도 가까운 곳.

현재 우리 재정에서 알맞은 합리적이고 저렴한 집세까지.


집을 구하는 것이, 특히 외국인의 입장에서 현지인과 집계약을 하는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있었기에

기도는 간절했고 지속적으로 이어져왔습니다.


집이 괜찮으면 집세가 너무 비쌌고 집세를 맞추면 집이나 다른 환경이 맞지않았습니다.

그렇게 마음 조리며 기도하던 시간이 흐르고.

도착한지 삼주만에 이 집을 만났고

하나님이 열어주신 길은 확실해서

집을 본 그 날 바로 계약을 했습니다.


이제 이사온지 이주째가 되어갑니다.


기도했던 모든것이 놀라우리만치 모두 다 응답받았습니다.


할렐루야!


기도의 선물로 받은 이 집에서

우리 가족은 천천히 예루살렘 살이에 마음을 붙혀가고 있습니다.


집이 있다는건 몸과 마음이 돌아가 쉴곳이 있다는 것일테지요.

가족이 살고 아이들이 자라는 곳일테지요.


그리고 그 분이 부르신 이곳에서

그 분과 더 친밀하게 하나되어가며

같이 "삶"의 시간을 만들어가는 것일테지요.


한국에서 시작한 미니멀 라이프는 이곳에서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지금 우리 가족은 냉장고없이 살고있답니다.

결론적으로

조금 더 신선하고 미니멀해진 식사를 하게되었습니다.


모든 건 연결되어 있어 공간이 달라져도

의미있는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하나님은 낭비가 없으시다"

예전 누군가의 경험적 이야기는 이후로도 종종 저에게 힘과 위로가 됩니다.


제 삶의 모든 순간이 그 분 손 안에서 연결되어

어느 것 하나도 허투로 버려지지 않고

그것만의 아름다운 무늬를 이루어가는 것을 경험합니다.


4인 가족.

예루살렘에서,

오늘도

"샬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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