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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지금 May 08. 2024

예루살렘에서 라면이 먹고 싶으면

베들라면에서 든든한 한끼 점심

예루살렘 마트에는 아시안푸드가 많지 않습니다.

간장, 참기름  그리고 김 정도를 이용할 수 있는데 한국브랜드는 아닙니다.


예루살렘 시내에 나가면 아시안마트가 있는데 그곳에서는 간간히 한국브랜드 식재료가 있습니다. 종류가 제한적이지만 한국 글씨가 찍힌 상품은 늘 반갑지요.


다만 아쉬운것은 한국라면은 없습니다.

라볶기, 짜파게티 류를 보긴했는데

우리가 마트에서  흔히 구매하는 종류는 아니었습니다.


일반 유대인마트에 파는 누들은 사발면 형태인데 맛은 치킨스프 맛 비슷해요.

우리나라 라면과는 또 다릅니다.


다른나라 누들음식을 많이 맛보지는 못했지만

인스턴트 누들은 단연코 우리나라가 최고인것 같습니다.


예루살렘에서 한국라면이 먹고싶을때

따뜻하게 맞아주는 곳이 있습니다.

예루살렘 올드시티 성안에 위치한

"베들라면" 입니다.


이곳은

예루살렘 교회에서 운영하시는

선교 및 쉼터같은 곳입니다.


주로 한국사역자가 많은 예루살렘에

언제든 찾아와

맛있게 한끼식사를 대접받고

동료들을 만나 담소도 나누며 쉬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점점 한류문화가 더 인기를 모으고있는 이스라엘에서

한국라면에 관심이 있는

유대인이나 아랍인 혹은 오고자하는 외국인 누구나

초대하여

한국도 소개하고

관계를 세워가며 자연스럽게

복음도 전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하기위해 세워진 곳입니다.


매주 화요일 1시부터 7시까지 오픈.


반가운 한국라면이 한가득입니다.

순라면 너구리 신라면 짜파게티 불닭면...

한국라면의 대표주자들은 다 모였습니다.


1개든 2개든 주문하는대로 즉석에서 끓여주십니다.

달걀도 주문하면 바로 넣어주십니다!!



라면코너옆에서 섬기시는 분들께서 바로 끓여서 내주십니다.

배너위에서 보글보글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즉석에서 달걀하나도 퐁당 들어가서 끓여져 나오는 라면.


얼마나 맛있는지요!!


파에 김가루에 오이  그리고 짜파게티에는 삶은 달걀 1/4조각까지. 고명까지도 완벽합니다!!



한국인도 외국인도

같은 상을 마주하고

뜨끈한 라면 한그릇을 나누며

한국사랑에 빠져봅니다.


주님과 그분의 풍성하심과

먹이시고 입히시는

그분의 넉넉하고 따뜻한 손길을

감사하는

서로의 이야기도 오고갑니다.


맛있는 점심한끼로 든든해진

유대인친구에게

예수님 이야기도 전합니다.


한켠에 갓지은 밥에 김치와 단무지도 마련되어있습니다.


라면 하나로 멋진 정찬을 마련하시는

사역단체의 모든분들의 정성과 센스에 감탄입니다.


저도 순라면에 달걀 퐁당.

거기에 밥과 김치까지

야무지게 먹고 왔습니다.


모든게 무료에

이 따뜻한 한끼를

대접받으며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직접 유대인을 대상으로 하는 복음선교가 힘든

이 땅에서

주님이 주신 멋진 아이디어로

주님의 사랑과 위로를 전하는 사람들과 장소가 있다는 것이 참 감사했습니다.


먹는데 집중하느라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순라면 한그릇의 사진은 빠졌습니다만


조만간

한번 더 들러볼 참입니다.:)


그렇게 배부르게 먹고 나와서

크라이스트 처치 교회의 카페에 들러

카푸치노 한잔도 했네요.


카푸치노커피를 손에 들고 예루살렘성내를

부신 햇살을 받으며 걸었습니다.


넘치는 선물을 주께로 부터 받은 날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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