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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May 14. 2024

가족의 냉철한 시선이 때론 옳다. (feat. 종교)

평단지기 독서 2589일, 《사피엔스》,21일 차

240514 냉철한 가족의 시선에 대해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로 바라보기

Oh, Yes! 오늘 성공! / 활력 넘쳤다! /감사합니다!


"종교는 돈과 제국 다음으로 강력하게 인류를 통일시키는 매개체다." 298p

"종교는 보편적이면서 선교적이어야 한다." 299p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12 종교의 법칙
    양들을 침묵시키기- 애니미즘, 다신교
    우상숭배의 이점 - 기독교 대학살, 종교전쟁
    신은 하나다 - 일신론
    선과 악의 싸움- 일신론, 이신론, 다신론 -> 제설 혼합주의  
298-299p
"종교는 돈과 제국 다음으로 강력하게 인류를 통일시키는 매개체다."
"종교는 보편적이면서 선교적이어야 한다."

수많은 인류를 하나로 통합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집 안에서도 하나가 되기 어려운 세상이잖아요.

그럼에도 돈과 제국, 그리고 종교가 인류를 통일시키는 매개체라고 이야기합니다.


종교는 언제 어디서나 진리인 보편적이고, 초인적인 질서를 설파해야 하고, 이 믿음을 모든 사람에게 전파하라고 강력히 요구해야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답니다.


커뮤니티에 가입해 있으면, 한 명이 너무 신격화(?) 된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누구를 믿었던 사람 중에 한 명이긴 해요. 옆에 있는 배우자에게 여러 소리를 들었죠. ㅎㅎ 한 사람이 이야기하는 내용이 언제나 옳고, 그 믿음을 주변 사람에게 전파하라는 요구가 있다면, 하나의 종교로 볼 수 있겠지만, 보편적인 관점에서 보면 언제라도 규칙을 폐기할 수 있기에 종교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냥 개인의 믿음에 불과하죠. 너무 한 곳에 매몰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배우자나 가족의 냉철한 시선이 때론 옳았던 적이 있습니다.


305p 대부분의 힌두교 신자는 성자가 아니다. 이들은 세속의 관심사에 깊이 빠져 있으며, 아트만은 여기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문제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 힌두교들은 부분적 권력을 가진 신들에게 접근한다.

가네샤: 지혜와 학문의 신,
락슈미: 행운의 여신,
사라스바티: 지식과 예술의 여신


지난달에 읽은 헤르만헤세의 <싯다르타>가 떠올랐습니다. 싯다르타의 욕망이 힌두교 신자는 성자가 아니라는 말을 이해하고 나니 싯다르타의 태도가 이해가 되네요. 세속의 관심사에 깊이 빠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 아트만과는 달랐던 싯다르타. 싯다르타는 읽고 나니 자주 떠오르는 책이에요. 아무튼!


내일은 석가탄신일 연휴네요~ 신기하게 또 종교의 법칙 챕터를 읽는 날, 석가 탄신일이 겹치는 신기한 일이에요.


308p 신학논쟁은 16-17세기에 매우 격렬해져서 가톨릭교도와 개신교도는 수십만 명이나 서로 살해했다. 1572년 8월 24일, 선행을 강조하는 프랑스 가톨릭교도들은 하느님의 인간 사랑을 강조하는 프랑스 개신교 공동체를 공격했다.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대학살로 불리는 이 공격에서 5천-1만 명의 개신교도가 살해되는 데는 채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중략) 바티칸의 방 하나를 대학살에 대한 프레스코로 장식하게 했다(이 방은 현재 방문객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이 하루 동안 기독교인이 살해한 기독교인은 다신교를 믿는 로마 제국이 제국의 존속 기간을 통틀어 살해한 기독교인의 숫자보다 많았다.


전 솔직히 세계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외우고 있어야 하는 게 많다 보니 어려웠습니다. 기억력이 좋지 못했거든요. 시험 볼 때도 많이 틀렸던 기억이 납니다. '종교전쟁' 정도라는 키워드만 기억날 뿐!


바티칸에 갔었지만, 대학살 프레스코로 장식된 방의 존재는 모르고 왔었네요. 유럽의 성당을 보고 나면, 이걸 어떻게 지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많은 기독교인이 죽었었네요.


다산 정약용 선생도 천주교 박해를 받아 유배지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종교의 자유가 얼마나 대단하게 변화해 왔는지 사뭇 경건한 마음이 듭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학살


1572년 8월 26일 파리 의회 앞에서 샤를 9세는 위그노 음모에 대한 대응으로 성 바르톨로메오 대학살을 정당화했습니다. 교황 그레고리오 13세 를 위한 바사리 , 살라 레지아

(바티칸)



317p 사실 일신론은 역사에서 나타났듯이 일신론과 이신론, 다신론, 애니미즘 유산이 하나의 신성한 우산 밑에 뒤섞여 있는 만화경이다. 보통 기독교인은 일신론의 하느님만이 아니라 이신론적 악마, 다신론적 성자, 애니미즘적 유령을 모두 믿는다. 제설 혼합주의야 말로 단 하나의 위대한 세계 종교일지 모른다.


번뜩이는 통찰력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일신 하나님에게 가기 위해서는 오직 예수님을 통해서 갈 수 있는데요. 성경에는 악마도 나옵니다. 일신론이지만 이신론적 악마, 다신론적 성자, 애니미즘적 유령을 모두 믿는다는 말이 뭔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네요.



종교전쟁을 한 번에 이해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돈, 제국, 종교를 빼놓을 수도 없네요. 누군가를 팬심으로 좋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보편적으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어떨까요. 누구를 믿든, 당신 자신도 믿어야 하지만, 가족의 냉철한 의견도 한 번 정도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지요?


Write! * Share! *Enjoy!


2024-10차 『평단지기 독서법 』 평단지기 독서 2589일, 《사피엔스》,21일차


내일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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