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이 되지 않으려면 환경을 만들어보자.
우리가 무엇을 꾸준히 해나가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동기부여라고 흔히 이야기한다. 맞다. 동기부여 없이는 성장이 불가능하다. 그것이 내적동기든, 외적동기든 간에 나태한 순간 눈을 번쩍 뜨게 하는 힘. 그게 바로 동기부여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 동기부여를 분노에서 찾아낸다. 특히 과거 무시당했던 경험이나 결정적인 순간 버텨내지 못했던 경험 등 치욕스러운 경험을 점화재로 사용한다. 흔히 아침 운동 전 눈꺼풀이 천근만근이고 머릿속에 온갖 합리화가 진행되려 할 시점에
‘그런 개 같은 꼴을 다시 당할 거야?’
라고 생각하고 벌떡 일어나 무엇에 씐 듯이 루틴을 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이러한 동기부여 정도는 생각하고 또 시도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작심삼일의 결과는 계속해서 반복된다. 무엇이 문제일까?
문제는 환경에 기인한다.
예전에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일을 한 적이 있다. 현장일이라 매번 일하는 곳은 바뀌었고 그때 나에게 찾아온 질환은 치아손상이다. 돌아다니는 일정 탓에 타이밍을 맞춰 양치질을 하는 것이 잘 지켜지지 않았고 음주 또한 잦았다. 저녁에 칫솔과 거품에 매번 묻어나는 피들은 구취의 증가와 잦은 치아통증으로 이어졌다. 결국 치료비로 수백씩 깨지는 경우가 생긴다.
지금 내 업무는 사무직이다. 출장과 미팅을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사무실에서 업무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중식 후 커피 한잔의 찝찝함을 양치질로 매번 게워낸다. 때로 감기기운을 지우기 위해 일부러 양치질을 하기도 한다.
피가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환경에 의해 루틴이 지켜지고 있는 것이다.
당신이 하고자 하는 취미, 학습 등 규칙적인 시간 투여로 성장해야 하는 모든 것이 환경적으로 루틴이 짜여 있고 그것이 얼마나 차질 없이 진행되냐에 달려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 매번 효율과 실행의 그래프가 하락하게 된다.
이것은 다른 의미로는 안타까운 일이다. 누군가는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가고 빠른 성장을 이루지만 누군가는 소위 ‘먹고사는 문제’에 파묻혀 개인의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살아간다.
훈수 두는 것을 좋아하는 주변인들은 의지에 대해서 자주 얘기할 것이다. 애꿎은 의지만 탓하며 본인들의 논리를 타당화시키려 할 것이다. 당신 자신의 현직에 대해 10%도 입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의 논리는 무시하고 스스로 어떻게 루틴화 시킨 생활을 만들어내어 그것을 꾸준함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지 연구해 보자.
이것은 넓게 보면 인생 전반이 휘둘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성장한 삶 더 나아가 성공한 삶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일 것이다.
의지는 그냥 생기는게 아니다. 자신의 변화가 인지되고 그것이 효용적이다고 판단했을때 의지가 힘을 받게 된다. 백날 시도해도 환경적 요인에 부딪혀 효율이 제자리인데 의지가 계속해서 충천한다? 그건 정신병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