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그 음악 클래식은 왜그래 강지희, 문은실, 최지원 글 시월출판
차에서 코푼 xx- 어릴적 차이콥스키 이름을 가지고 이렇게 장난쳤다. 작가가 쓴 차이콥스키의 일생을 보니 이름가지고 장난한 것이 미안할 정도로 안타까운 삶을 살다간거 같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등 굵직한 발레 3부작을 작곡한 그는 법률가가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바람과 달리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했고 동성애설에 시달리다가 1893년 11월 세상을 달리한다. 당시 유행하던 콜레라에 의한 사망이라고도 하고 동성애설에 강요된 음독 자살로 추정하기도 한다. 여제자 밀류코바와 결혼했으나 사랑이 없는 결혼생활에 밀류코바는 바람이 났고 차이콥스키의 비밀을 유지하는 댓가로 돈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가 작곡한 마지막 교향곡 6번은 마지막을 예시라도 하는듯 슬픈 곡조라서 비창이라고 불린다.
영국에 갔을 때 빌리엘리엇 뮤지컬을 본 적이 있다. 저자는 빌리엘리엇에 사용된 차이콥스키 발레모음곡 백조의 호수 정경을 소개하고 있다. 영화 속 백조는 모두 남자로서 영국 안무가 매튜본의 백조의 호수 재해석판이다. 힘있고 섹시한 발레리노 모습에 빠져 아내와 나는 한동안 발레 공연을 찾아 다녔다.
좋은 음악은 영화의 감동을 더 해주고 멋진 영화의 한 장면은 또 그 음악을 생각나게 한다. 영화 속 빌리가 무대위로 솟구쳐 오르는 마지막 장면이 더욱 감동적인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