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는 배우, 작가, 감독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았으며,특별히 그는 90년대 최고의 스타로 손꼽힙니다. 특히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에서 색소폰을 부는 그의 모습은 한 시대를 풍미하며 수많은 여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고, 남자들의 손에 색소폰을 쥐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의 대표작, '사랑을 그대 품 안에'가 방영될 당시, 저는 국민학교 5학년이었는데, 여학생들이 차인표의 사진으로 학용품을 가득 채운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차인표는 단순히 잘생긴 배우가 아니라, 매너 있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남녀와 나이를 가리지 않고 모든 이들이 좋아하는 존재였죠.
물론, 요즘 세대에게는 '분노의 양치질' 아저씨로 더 익숙할 수 있지만, 그가 가진 중저음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원조 몸짱 신사'의 매력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또, 사람들은 그가 미국에서 태어난 후, 한국에 와서 일약 스타가 된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그는 초중고, 대학교까지 모두 한국에서 진학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토종 한국인입니다. 또한, 그의 아버지가 준비해 둔 길을 마다하고 바닥부터 시작한 그의 도전 의식은 마치 드라마 속 이야기 같기도하죠.
무엇보다, 그는 최고의 스타로서 정점을 달리던 시기에 신애라와의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모두들 이 소식을 듣고 입이 떡 벌어졌죠.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남녀 배우가 결혼을 발표한 것에 놀랐고,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군입대를 선택한 결정을 보며, 그의 책임감과 사랑에 대한 철학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거든요.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시절, 군입대와 결혼을 동시에 발표한 그의 모습은,
어린 저에게 진정한 '멋진 남자'가 무엇인지에 대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멋진 양복과 오토바이 그리고 가죽잠바와 색소폰
좋은 남편, 좋은 아빠
저는 아내에게 자주 이렇게 말하고는 합니다.
"대한민국 남편계에는 삼성(세 개의 별)이 있어.
션, 최수종, 차인표인데... 그중에 최고는 차인표야!"
저는 그가 단 한 번도 자신을 '좋은 남편'이라 자칭하지 않았다는 점에서,그의 인간적 매력과 진정성을 느끼며, 그를 Best of Best로 꼽았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으며, 상시 겸손하도록 노력했고타인을 존중하려는 그의 태도는 제가 닮고 싶은 모습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그는 연예인으로서가 아닌 한 여자의 남자로서, 그리고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자신의 책임이 우선이라고 우리에게 말하는 듯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차인표와 신애라는 또한 좋은 부모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부부는 입양에 대해 "예정된 만남일 뿐이에요. 저희는 사랑을 얻었어요."라며, 오히려 그 과정에서 더 큰 사랑을 배우고 자녀들과 함께 성장했다고 말합니다.또, 최근 입양한 딸이 미국에서 명문대를 갔다는 소식을 접한 모든 사람들이 미소를 지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좋은 친구
차인표는 최근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에 출연해서, 30년 만에 다시 만난 미국 유학 시절 친구와의 이야기로 '우정'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의 친구가 운영하던 체육관이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바쁜 일정 중에도 친구에게 "너의 버킷리스트가 나의 버킷리스트야"라고 말하며, 그와 함께 도전의 길을 걸었습니다.차인표는 친구의 버킷리스트를 함께 실현해 주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기꺼이 쏟아부은 것입니다.
또한 그는도전에 대한 철학과메시지를 전하며, '습관이 만드는 변화를 지켜봐 주는 한 명의 관객'이 있다면 누구든 충분히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말했습니다.
저는 아주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와 같은 친구를 곁에 두고 싶었고, 그와 같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며 친구의 꿈을 위해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러한 차인표의 모습은,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그리고 어떻게 그것을 지켜나갈 수 있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친구와 버킷리스트를 함께 실현한 차인표
문학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도전
최근 그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교재로 선정되며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에 마음 아파하며, 더 늦기 전에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우리 역사의 아픈 이야기를 전하고, 상처받은 할머니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 작품이 옥스퍼드의 교재로 선정된 이유는 단순히 그의 글솜씨 때문만이 아니라,
그가 할머니들의 문제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누구나 마음먹을 수 있지만, 글을 쓰는 과정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우선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말로 풀어내는 것도 어렵지만, 이를 글로 표현하는 것은 더욱 도전적인 일입니다. 특히 소설처럼 긴 호흡의 글을 오랜 시간 동안 써 내려가는 것은 어마어마한 집중력과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차인표는 그 어려움을 아내의 지지와 어머니의 응원을 통해 극복했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문학에 대한 철학은 저를 크게 감동시켰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의 소중함을 망각하는 세상에서 일깨워주는 것이 문학"이라고 말하며, 글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소외받는 이들의 존엄성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차인표를 닮은 글을 쓰고 싶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다시 한번 느낀 그의 가장 큰 특징은 '책임감'이었습니다.
그는 배우라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우수 연기상과 대상을 한 번에 거머쥔 몇 안 되는 배우이며, 동시에 소설가로서 가장 명예로울 수 있는옥스퍼드에서 영원히 남을 소설을 남긴 작가이기도 하죠.
그러나 저는 대단한 업적보다,
그의 한결같은 책임감과 겸손함을 그의 최고의 미덕으로 꼽고 싶습니다.
그의 가족에 대한 사랑, 친구에 대한 우정, 사회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문학에 대한 깊은 철학을 닮고 싶습니다.그래서 그를 닮은 반듯한 글을 세상에 남기고, 그의 선한 영향력에 영향받아 작은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부족한 제가 브런치스토리와 인연을 맺고, 얼굴을 뵙지 못한 많은 분들과 공감하고 응원을 나누었습니다. 저는 브런치스토리의 가족을 믿으며 여러분과 함께 작은 소망의 촛불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