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오늘의 식탁 - 11월 6일
안개가 자욱하고 으슬으슬한, '영국'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그런 날씨의 오늘.
평소 같으면 아침부터 어둑어둑한 게 우울하다고 싫어했을 이런 날이, 오늘따라 유난히 평화롭게 느껴졌다.
올해 가장 힘들었던 질풍노도와 같은 지난 두 달을 보내고 드디어 안정기에 접어들어서일 것이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따듯한 차로 그동안의 시간을 위로받고 싶어졌다.
그래서 끓인 대추생강차. 지독히도 한국적인 대추향이 온 집안을 감싸 안는다.
*사진 출처: Lampc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