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마케팅
블로그를 취미 삼아 하던 2023년 3월 즈음에 저에게 1가지 제안이 왔습니다.
"내가 사업을 하고 있는데 블로그를 대신해서 작성해 줄 수 있어?" 저는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알겠다고 했습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처음에는 아무런 문의도 오지 않았지만 4개월 정도 지나자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월 매출 700만 원을 3개월 이상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마움의 표시로 다른 회사, 의사 분들의 블로그 대행도 연결을 해주셨습니다. 다른 업체 이야기는 나중에 시간을 내어 작성해 보겠습니다.
블로그를 취미 수준으로 하던 저는 어떻게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있었을까요?
무료로 하는 것이지만, 남의 사업을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제 돈 100만 원 정도를 써서 유료강의, 책들을 무작정 보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각자만의 블로그를 키우는 방법이 있어 보였지만, 결국에 하나의 결론을 내리는 것을 보고 나서야 유료강의 결제를 멈추었습니다. 결론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꾸준히, 사람들이 원하는 글을 네이버가 원하는 형식에 맞추어 작성하자"였습니다. 하나씩 자세히 살펴볼게요.
사람들은 보상이 없으면 어떠한 것을 꾸준히 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또한 꾸준히 하는 것이 계속 무의미한 반복되는 행위라면 정신적으로 지쳐버릴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어요.
블로그를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눈을 2군데로 돌리면 좋습니다.
첫 번째로, 통계로 눈을 돌리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블로그에는 자체적으로 보상을 주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로 방문자 수, 평균 체류시간 등이 있습니다. 하루하루 늘어가는 방문자 수, 내 글을 점점 더 오랫동안 읽어주시는 사람들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얻어서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어요.
두 번째로, 나의 글의 생산 능력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과거 개발자 시절에 개발 이사님에게 '프로'가 된다는 것은 어떤 건가요?라고 물음을 던진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이사님은 젊은 나이에 CTO를 하고 계셨을 정도로 성공을 하신 분이었기에 답변이 궁금했습니다.
'시간', '퀄리티'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같은 일을 빠른 시간 안에 처리해야 한다, 같은 일을 동일한 시간에 좀 더 좋은 퀄리티를 내야 한다. 등의 2가지 프로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이것을 글에도 접목을 시켜보시면 좋습니다. 글을 쓰는 시간을 체크해서 다음 주에는 1분을 더 단축을 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우시거나, 글을 다 쓰고 발행을 누르지 말고 퇴고 과정을 거쳐서 문장을 수정하면서 퀄리티를 높여보세요.
사람들이 원하는 글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셨나요? 흡입력이 좋은 글? 미사여구가 가득한 글? 아닙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블로그를 찾는 '목적'에 대해 먼저 생각을 해보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네이버에 검색을 합니다. 나보다 먼저 제품을 사용해 본 사람의 리뷰정보를 얻는다거나, 코피가 자주 나는데 어떤 음식이 몸에 좋은지 알려주는 정보를 얻는다거나 등 말이죠.
물론, 한 사람의 생각 등을 궁금해서 블로그를 찾아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검색 이용자들은 정보를 원한다는 것이죠. 블로그로 퍼스널 브랜딩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뤄보도록 하고 이번에는 정보 검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사람들이 블로그에서 원하는 글의 종류에 대한 감을 조금 잡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만약 제가 하루에 스쿼트를 10개를 하고 운동일지를 작성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글을 작성하는 것이 방문자 수를 늘릴 수 있을까요?
첫 번째 예시 - "운동일지 D+10 스쿼트 10개를 하다"
두 번째 예시 - "스쿼트의 잘못된 자세 3가지"
정답은 두 번째였습니다. 사람들은 네이버에 "운동일지"를 검색하지 않습니다. "스쿼트 자세"를 검색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훨씬 많을 것입니다. 결국 본인이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글을 써야 하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공부 또한 필요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로직은 깊이 파는 것보다 이런 것이 있구나 하고 넘어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네이버가 원하는 블로그 형식을 만들어내는 이유를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네이버는 사람들이 자신의 플랫폼에 오랫동안 머물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을 작성하는 블로그를 우대하겠죠?
결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을 작성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지, 로직에 끼워 맞춰 글을 작성하는 노력은 나중이라는 말입니다.
그래도 네이버의 형식은 알면 좋으니 간단하게 짚어보겠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개발자가 아닌 이상 네이버가 원하는 형식이 무엇인지는 모를 것입니다. 하지만, 블로그 로직에 관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이 있어서 유추는 할 수 있습니다.
2012년도에 만들어진 '리브라 로직'은 매일 글을 쓰고, 댓글수가 많고, 공감수가 많은 등 활동성, 반응도만 체크하는 정도의 로직이었습니다. 이 당시에는 진정한 꾸준함이 곧 상위노출을 의미했었습니다.
이후 광고 대행사들이 광고성 도배글로 난리를 피우자 이제는 씨랭크(C-Rank)라는 것을 발표해서 한 카테고리에 오랫동안 전문적인 글을 작성하는 사람에게 상위노출을 주는 로직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꾸준히 전문적인 1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블로그가 좋다는 것이죠.
C-Rank로직이 활성화되자, 일부 상위에 위치한 블로거들이 아무 글이나 써도 다른 품질 좋은 글보다 상위에 노출되는 일이 생겨서 이제는 게시글의 품질도 검사하게 되는 다이아, 다이아+ 로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최신성, 문서의 품질의 형식을 원하는 것이죠.
이후 네이버는 검색 사용자들의 니즈를 파악해서 주제를 추천해 주는 '스마트 블록', 'AI 기반의 CUE',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네이버가 원하는 형식에 맞추어 작성한다"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그것에 대해 짧게나마 이야기를 해보았는데요. 제일 중요한 것은 블로그를 하는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남의 사업에 피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만 되어보자!라는 목표를 세웠다가 현재는 월 매출 3000만 원을 만들어보자!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처럼, 목표를 세우는 것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되니까요 ㅎㅎ